‘딸기’ 보관 온도 잘 맞추면 신선 기간 3배 늘어

예비냉장·저온 보관… ‘설향’ 9일, ‘금실’ 12일까지 상품성 유지

2022-01-08     전승완 기자
딸기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본격적인 딸기 유통 시기를 맞아 우리나라에서 육성한 주요 딸기 6품종의 ‘수확 뒤 처리 기술 적용 결과’를 8일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딸기 수확 뒤 품종별 특성을 고려한 처리기술을 적용해, 유통과 소비과정에서 딸기 품질을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알리고자 진행했다. 연구 결과, 딸기를 수확한 뒤 품온을 떨어뜨리기 위해 예비냉장(5도에서 3시간∼5시간)을 거쳐 저온(5도) 보관했을 때, 상온(20도)에서 보관했을 때보다 상품성 유지 기간이 1.5배∼3배까지 늘어남을 확인했다. ‘금실’ 품종의 상품성 유지 기간이 12일로 가장 길었고 ‘산타’, ‘숙향’, ‘아리향’ 품종은 10일, ‘설향’은 9일, ‘킹스베리’는 6일가량 상품성이 유지됐다. 또한 물러짐을 억제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산화탄소(CO2)를 30% 농도로 3시간 처리한 결과, 대부분 품종에서 경도(단단함)가 1.4배~2배까지 증가함을 확인했다. 특히 ‘설향’과 ‘금실’, ‘킹스베리’ 품종은 과육이 더욱 단단해져 신선도 유지 기간이 2일 정도 늘어났다. 연구진은 “딸기는 보관 온도나 이산화탄소(CO2) 처리여부에 따라 신선도 유지 기간이 달라지므로, 농가와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는 품종별 유통 기간을 고려해 출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가정에서는 딸기를 플라스틱 용기에 담고, 비닐로 한 번 더 감싸 냉장 보관하면 바로 냉장고에 보관했을 때보다 2일∼4일정도 더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홍윤표 저장유통과장은 “현재 저온 관리나 이산화탄소 처리 기술이 개발돼 현장에서 이용되고 있다”며 “앞으로 기능성 용기나 부패 미생물 제어를 위한 동시 복합 처리기 등의 기술을 개발, 보급해 딸기 상품성을 높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