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에 중소기업 환변동보험 가입 급증

가입금액 지난해 대비 2배 증가

2014-06-16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엔화 약세 등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중소·중견 기업의 환 변동 보험 가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한국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소·중견기업의 환변동 보험 신규 가입 실적은 779건, 보장액 기준으로 1조1840억원으로 집계됐다.지난해 같은 기간 439건, 5829억원에 비해 건수 기준은 81.5%, 금액 기준 101.0% 증가했다.이에 대해 무역보험공사는 주요 국가의 양적완화 정책에 따라 원화가치가 상승하고 엔화 가치가 하락하는 등 환 변동에 따른 불안정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보험료가 비싸지 않고 유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가 보험료 지원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가입자 증가에 한몫한 것으로 내다봤다.환 변동 보험은 수출·수입에 따른 거래 금액을 가입 시의 환율로 고정해 환율 변동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낼 수 있도록 돕는다.청약 시의 환율을 기준으로 환율이 하락하면 무역보험공사가 보험금을 지급하고, 환율이 오르면 기업의 환 이익을 환수하는 방식으로 설정됐다.중소·중견기업이 수출대금을 못 받아 큰 피해를 보는 것을 막으려고 신설한 '중소 플러스 단체보험'도 가입자가 급증했다.올해 3월 도입된 이 상품은 이번 달 13일까지 코트라, 경남도청 등 11개 단체가 776개 기업을 대상으로 가입했다.업체당 5만 달러 혹은 10만 달러씩 합계 4130만 달러가 보장된다.단체보험은 주관 기관이 가입 대상 기업을 선정해 대신 가입하기 때문에 수혜 기업이 별도의 가입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고 보험료도 부담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