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 많은’ 외국계 생보사

민원건수, 금융사고 모두 국내사보다 많아

2014-06-16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외국계 생명보험사가 국내 생명보험사보다 민원건수, 민원발생평가, 금융사고, 사업비 비중의 건수 및 비율이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계약 10만 건당 민원건수는 PCA생명이 12.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생보사 평균 민원건수(7.2건)에 1.7배에 해당하는 수치다.PCA생명에 이어 ING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이 각각 12.4건과 11.0건으로 두 번째와 네 번째로 많았다.민원발생평가의 경우 ING생명, PCA생명, 알리안츠생명은 지난해 최하등급인 5등급을 받기도 했다. 이들 외국계 생보사들은 2009년 이후 민원평가에서 4년 연속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금융사고도 외국계 생보사에서 많이 발생했다.지난해 기준 ING생명과 AIA생명은 각각 5건의 금융사고를 일으켜 전체 생보사 중 가장 많은 사고를 일으킨 곳으로 나타났다. PCA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도 각각 2건과 1건의 금융사고를 일으켰다.사고금액은 메트라이프생명이 10억20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PCA생명은 2억800만원으로 세 번째로 많았다.사업비 비율도 국내 생보사의 2배에 달했다.국내 12개 생보사의 평균 사업비율은 2013년 2월 누계기준 6.49%였으나 외국계 생보사 9곳의 사업비율은 11.74%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에이스생명이 31.46%로 전체 생보사 중 가장 사업비가 높았다.라이나생명과 AIA생명은 각각 20.82%와 14.60%로 2위와 3위를 차지했으며, 메트라이프생명과 알리안츠생명도 13%와 10.61%로 10%를 웃도는 사업비율을 나타냈다. 푸르덴셜생명과ING생명, PCA생명은 각각 9.07%, 8.10%, 7.95%로 확인됐다.5.21%인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생보사 전체 평균보다 높은 사업비율을 책정한 셈이다.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외국계 보험사의 경우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으로 영업하는 경향이 있고 방카슈랑스보다는 설계사 중심의 전통적 채널을 중심으로 상품을 판매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