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임박 박영선 "안철수 갈짓자 행보"
사실상 출마 기정사실화...금주 개각 대상 부인 안해
2022-01-11 조민교 기자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겨냥해 '갈지(之)자 행보를 하는 분께는 서울을 맡기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박 장관은 이날도 본인의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는 확답을 주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박 장관의 답을 두고 사실상 출마를 기정사실화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 장관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야당 움직임을 보면, 갈 지(之)자 행보를 지속하는 분에게 서울을 맡겨도 되느냐는 물음이 지속되고 있다"며 "과거 일어난 일을 가지고 '내가 결자해지하기 위해 뭘 해 봐야겠다'는 (안 대표의) 미래 비전은 지금 시대에는 맞지 않는다. (결자해지는) 정말 옛날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앞서 안 대표는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지며 2011년 당시 박원순 변호사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양보한 결과를 책임지는 마음으로 시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장관은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에서 서울을 어떻게 만들어야 되는지 이런 비전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라고 직접 서울의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사회자의 질문에 대한 박 장관의 답을 두고 사실상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 장관은 자신의 출마 여부에 대해 "하늘에 뜻이 있을 것이라는 마음으로 생각하고 매일 매우 진중하면서도 담대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시점은 다가오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지금 선거의 여러 가지 상황이 매우 어려워졌는데 이렇게 어려워진 상황을 타개하는 여러 방법 중에 민주당으로서 국민에게 다가가는 길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진중한 고민이 있었다"고 했다. 이번 주 개각 여부에 대해서도 "뭐라 말할 수 없다"며 적극 부인하지 않았다. 또 안 대표의 '결자해지 비판'과 관련해 "그래서 ‘더 역할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당에서 얘기할 때 굉장히 숙연해지고 있다"고도 했다.
앞서 장관직 수행에 차질을 빚을까 출마를 고심했다는 부분과 관련해서는 "중기부 장관을 더 지속할 것이냐의 문제는 임명권자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며 "다만 당의 요청에 대해서는 상황이 매우 어려워졌기 때문에 저도 매우 크게 비중을 두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