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인턴경쟁률 평균 49 대 1

2010-07-15     류세나 기자

[매일일보] 경기불황으로 인해 청년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인턴십에 참여하려는 예비 구직자 및 기졸업자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프리미엄 취업포털 커리어()가 올 상반기 인턴십을 진행한 주요 기업 42개 사를 전화 조사한 결과, 총 2천722명 모집에 13만4천254명이 지원해 인턴사원 평균 경쟁률이 49 대 1로 집계됐다. 자사가 지난 해 상반기에 조사했던 평균 54 대 1의 인턴경쟁률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했는데 이는 주요 기업들이 올해 신입 대신 인턴사원을 채용하면서 지난 해보다 전체 인턴 모집인원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LG파워콤은 30명을 모집하는 하계 인턴십에서 8,7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려 290 대 1의 경쟁률로 올 상반기 인턴 경쟁률 중 가장 높았다. 지난 해 상반기 108 대 1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LG파워콤은 인턴기간 동안 직무교육, 현장실습, 팀 과제수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인턴십 수료자의 90% 이상을 신입사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작년 인턴 경쟁률이 152 대 1이었던 웅진그룹은 47명 채용에 8,2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려 17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룹 관계자는 “경쟁률뿐 아니라 지원자들의 수준과 열정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며 “인턴십 기간이 짧다는 기존 인턴사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올해부터 5주에서 6주로 늘렸다”고 말했다.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은 11명 모집에 1,170명의 지원자가 몰려 106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신세계는 100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50명의 인턴사원을 채용한 GS리테일은 4,000여 명이 지원해 80 대 1의 경쟁률로 집계됐다. GS리테일 채용담당자는 “최종합격 된 인턴사원의 실력을 보면 신입사원 못지않다”고 말했다. 로레알코리아는 지난 5월 하계 인턴사원을 모집한 결과, 15명 채용에 1,000여 명이 지원해 6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미래에셋증권은 50명 모집에 3,000여 명이 지원해 60 대 1의 경쟁률을, 한솔 PNS/인티큐브는 5명 모집에 100여 명이 지원해 20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 해 1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굿모닝신한증권의 경우 올해 30명 정원에 650명이 몰려 22 대 1로 높아졌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번 인턴십 우수자를 정규직으로 채용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기업을 대상으로 ‘인턴십 특전’을 조사한 결과, ‘정규직 채용’이 47.6%로 가장 많았다. 인턴사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는 응답은 지난 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보다 19.5%P 증가했다. 뒤를 이어 ‘공채 지원 시 전형면제’는 28.6%, ‘공채 지원 시 가산점 부여’ 19.0%, ‘특전 없음’은 4.8% 이었다.

커리어 문지영 홍보팀장은 “인턴을 통해 신입사원을 채용하려는 기업이 늘면서 인턴 경쟁률이 취업경쟁률 못지않게 높아지고 있다”며 “인턴십을 희망한다면 지원할 기업의 인재상에 맞춰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