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요주의’ 국가 1위 아르헨티나

수출입은행연구소 25개국 투자위험도 조사

2014-06-17     강준호 기자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우리나라 기업들의 주요 해외투자 대상국 중 올해 투자위험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아르헨티나인 것으로 나타났다.17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2013년 투자환경위험 평가현황’에 따르면  '요주의' 국가는 9개국이 꼽혔고, 이중 아르헨티나는 위험 수준이 '매우 높음'으로 분류됐다.이번 평가는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ODI) 규모가 1억달러 이상(2012년 말 기준)인 주요 투자대상 25개국의 투자환경위험 수준을 평가한 것이다.위험 수준이 ‘높음’인 국가는 라오스, 몽골, 방글라데시, 나이지리아, 우즈베키스탄, 스리랑카, 캄보디아, 베트남 등 8개국이다.투자환경이 ‘양호’한 국가는 6개국으로 이중 위험도가 가장 낮은 곳은 말레이시아였으며, 다음으로 위험 수준이 낮은 나라에는 멕시코, 페루, 파나마, 중국, 태국이 이름을 올렸다.미얀마, 과테말라, 인도, 터키 등 10개국은 위험 수준이 ‘정상’으로 평가됐다.연구소는 아르헨티나에 대해 “단기 유동성 위험은 지난해보다 개선됐으나 국가신용등급, 기업경영여건, 글로벌경쟁력지수가 악화됐으며 특히 보호무역 및 외환통제 강화 등으로 시장동향 및 제도변화 부문 평점은 크게 악화됐다”고 밝혔다.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아르헨티나의 과도한 외채잔액과 정부의 자유무역 제한, 반시장적 정책 등을 이유로 국가위험도를 7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해 10월 말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을 B에서 B-로, 피치는 11월 말 B에서 5단계 하락한 CC로 강등하기도 했다.미얀마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경제제재를 해제하면서 25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투자환경위험 평가수준이 지난해 ‘요주의’에서 올해 ‘정상’으로 격상됐다.한편 이들 국가에 대한 우리나라의 ODI 실적을 보면 중국의 경우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1968년 이후 지난해까지 총 404억7792만8000달러를 투자, 25개국 중 절반에 가까운 46.7%를 차지했다.다음으로는 베트남(85억달러), 인도네시아(67억달러), 브라질(47억7000만달러), 말레이시아(39억6000만달러) 순으로 투자액이 많았다.25개국 가운데 브릭스(브라질, 인도, 러시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에 대한 우리나라 누계 투자 비중은 57.7%에 달했다.그러나 지난해에는 중국 비중이 33.1%, 브릭스 비중은 46.6%로 각각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