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서 기업설명회 개최

확대된 신약 파이프라인 통해 글로벌 시장 적극 공략

2022-01-13     김동명 기자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LG화학이 대폭 확대된 R&D 파이프라인을 토대로 글로벌 바이오 기업 도약에 적극 나선다. LG화학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LG화학의 40여개 신약 파이프라인 중 핵심성과를 중점 발표한다고 13일 밝혔다. 손지웅 생명과학본부장은 이날 밤 진행되는 LG화학 세션에서 전 세계 바이오산업을 주도할 핵심 파이프라인인 대사질환 후보물질과 항암 및 면역질환 세포치료제 등을 공개한다. 먼저 ‘동일 계열 내 최고 의약품(Best in Class)’을 목표로 개발 중인 통풍 치료제, 미국 FDA 희귀의약품에 지정된 유전성 비만 치료제의 성과를 소개한다. LG화학이 개발 중인 통풍치료제는 통풍의 주요 원인인 요산(XO)의 과다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의 신약이다. 미국 임상1상 시험 결과 식사와 관계 없이 하루 한 알 복용만으로 요산 수치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간독성 및 심혈관 이상 반응도 확인되지 않아 기존 약물들을 뛰어 넘는 효과와 안정성을 갖춘 신약의 탄생이 기대되고 있다. 올해 2분기 미국 임상2상을 종료하고 신속히 시험결과를 분석할 계획이다. 미국 임상 1상을 진행중인 유전성비만치료제는 식욕 조절 단백질인 ‘MC4R’을 활성화 시키는 기전으로, ‘계열 내 최초의 경구(먹는) 치료제’다. 편의성이 높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동일한 기전의 주사용 비만 치료제가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바 있어 LG화학의 개발 성공 가능성도 한층 더 높아졌다는 평가다. 비만 신약과제는 지난해 9월 미국 FDA 희귀의약품 목록에 지정, 후속 약물의 판매허가를 7년간 막을 수 있는 시장독점권 혜택도 부여 받은 바 있다. 글로벌 미개척 신약 분야인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의 경쟁력도 소개한다. NASH신약과제는 간 염증 및 섬유화 관련 단백질인 ‘VAP-1’의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현재 미국 임상1상 단계에 있다. 전임상 시험결과 타겟 단백질에 대한 높은 선택적 작용을 확인, 경쟁 후보물질의 임상 중단 원인이었던 약물 간 상호작용 위험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이 기대되고 있다. 상용화된 신약이 없는 질환분야인 만큼 개발에 속도를 내 2022년 1분기 임상 1상을 종료할 계획이다. 항암 및 면역질환 분야에서는 CAR-T 등 세포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LG화학은 면역항암 세포치료제 플랫폼인 ‘CAR-T’와 ‘iPSC’ 기술을 적용해 혁신적인 암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는 한편, 치료용 유전자 적용 차세대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합병 후 4년간 약 6000억원의 연구개발(R&D) 투자와 전방위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 과제를 40여개로 대폭 확대했다”며 “미국 임상과제 지속 확대로 신약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 신약을 지속 출시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본격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