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오바마, 안보현안 ‘전화통화’

美中 정상회담·북한 문제 폭넓게 논의해

2014-06-17     김영욱 기자

[매일일보 김영욱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7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 문제와 미·중 정상회담 결과 등 한반도 안보현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20분 간 오바마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지난 6월 7~8일 양일 간 개최된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청취하고 북한 문제와 관련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7~18일 이틀 간 일정으로 열리는 G8(주요 8개국) 정상회담차 북아일랜드로 향하던 중 전화를 걸어온 것으로 전해졌다.G8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핵 문제와 함께 탈세방지를 위한 조세회피처 정보공개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전망이다.오바마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 시 북한의 미사일 핵 프로그램이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 지역의 안보의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응 의지를 강조했고, “북한의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중국 측도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또 오바마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이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중국의 의지를 표명하고,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용인하지 않겠다”면서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두 정상은 또한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및 성과를 다시 한번 평가하고 북한 문제 등 주요 현안에 관해 계속해서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양 정상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및 성과를 다시 평가하고 북한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북한의 북미 고위급회담 제안에 대한 대화에 있었는지에 대해선 “전혀 브리핑할 내용이 없다”며 “오늘 전화통화는 공식브리핑 외 더 이상 말해줄 것이 없다”고 답을 피했다.양 정상의 이날 전화통화는 무엇보다 대북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안보 현안 등에 관해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한미동맹 공조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분석된다.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 지난 5월 7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통해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을 향후 한반도를 넘어선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확장키로 하는 큰 성과를 거둔바 있다.또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 내고 미국의 확고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하면서 더욱 긴밀한 대북공조 체제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