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1] 전기차도 CES 한 축으로…車업체들 미래 의지 활활

GM·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 전기차 선보여 GM, LG에너지솔루션과 차세대 배터리 협업 계획도

2022-01-14     조성준 기자
CES2021에서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CES2021에는 다양한 완성차 업체와 전기차 관련 업체들이 참가해 전기차 분야의 미래 확장성이 얼마나 큰 지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미국 현지시간) 폐막하는 CES2021에는 제너럴모터스(GM),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참가해 전기차 제품을 선보였다. 비록 현대자동차, 도요타, 혼다 등이 불참했지만 참가한 업체들은 일제히 전기차에 초점을 맞췄다. GM은 이번 행사에서 전기차 중심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면서 배송용 전기트럭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배송용 전기트럭 서비스 ‘브라이트드롭(BrightDrop)’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GM은 올해 말까지 배송업체 페덱스에 첫 대형 상업용 밴(승합차)인 ‘EV600’ 500대를 인도할 계획이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해 만드는 얼티엄 플랫폼·배터리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얼티엄 플랫폼·배터리를 통해 GM은 한 번 충전에 최대 720㎞까지 주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코발트와 니켈 의존도를 줄인 차세대 배터리를 연구하고 있으며, 최대 960km의 주행이 가능하다고 했다. 또, 얼티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든 쉐보레 볼트 EUV와 허머 EV, 캐딜락 리릭과 셀레스틱 등 전기차 4종을 공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대형 전기 세단 EQS에 탑재될 MBUX 하이퍼스크린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폭 141㎝의 화면에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등의 정보를 표시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디스플레이다. BMW는 올해 말 국내에 출시될 플래그십 순수전기차인 iX를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하고, 여기에 탑재될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운영체제 ‘BMW iDrive’를 선보였다. 차세대 iDrive는 차량에 탑재된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분석해 더 높은 수준의 자동 주행과 주차 기능을 지원한다. 다른 BMW 차량으로부터 위험 상황에 대한 경고를 받아 운전자에게 알려주기도 하고, 목적지 주변에 주차 공간이 있는지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아우디는 폴쉐와 협업해 탄생한 순수 전기차 e-트론 GT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순수 전기차 라인업의 첫 그란 투리스모 모델인 e-트론 GT는 포르쉐 스포츠카 타이칸과 같은 플랫폼을 적용한 전기차로, 스포츠카의 전기차 가능성을 실험하는 대표작이다. 이밖에 독일 전기모빌리티 스타트업 소노모터스는 태양광을 하루 충전하면 34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더 시온’을 발표했다. 자율주행 등 미래차의 첨단 기술도 주목을 받았다. 인텔의 자회사인 이스라엘의 자율주행 기술 업체 모빌아이는 자율주행차용 라이다(레이저를 이용한 레이다) 통합칩(SoC)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부품업체 콘티넨탈은 범위, 속도, 방위각, 사물의 고도와 위치를 계산해 정밀 지도를 생성하는 첨단 레이다 센서 540을 소개했다. 국내 부품업체 중에서는 만도가 올해 처음으로 CES에 참가해 자동차의 섀시와 운전대를 전기 신호로 연결하는 기술인 ‘자유 장착형 첨단 운전 시스템(SbW)’ 등을 선보였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CES의 재미는 덜했지만, ‘뜬 구름 잡는 소리’로 평가받던 기술들이 머지 않아 현실이 될 것이라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특히 GM이 전기차 분야에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