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시작 전부터 백신접종 불신 안돼”
김종인 질병관리청 전권 위임 비판에 반박
2022-01-17 조민교 기자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앞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백신 접종을 질병관리청에 전권 위임한 것을 '회의적'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재반박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코로나19 백신접종과 관련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전권을 갖고 전 부처를 지휘하라고 지시하셨다"며 "많은 권한이 상부로 몰리는 우리의 조직문화에서는 파격적이고 신선한 지시"라고 했다. 이어 "그에 대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질병관리청의 능력으로 실질적으로 이행할 수 있을지 상당히 회의적이라고 비판하셨다"며 "저는 질병관리청과 정 청장의 역량을 신뢰한다. 능력있는 전담기관이 전권을 갖고 유관 부처를 지휘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2015년과 2018년에 메르스를 겪었다. 2015년에는 38명의 사망자가 나왔지만, 2018년에는 사망자가 없었다"라며 "2015년과 2018년을 단순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2018년에는 질병관리본부가 전권을 가졌고, 그 본부장이 정은경씨였다. 이번 코로나에도 질병관리청은 잘 대응해 왔다"고 했다. 이어 "무슨 일이든 국민의 신뢰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며 "질병관리청을 신뢰하는 것이 백신접종의 성공적 진행에 매우 중요하다. 백신접종과 관련한 일을 시작도 하기 전에 불신부터 갖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대한의사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통령은 백신과 관련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 위임한다고 얘기했지만 질본(질병관리본부)의 능력으로 실질적으로 이행할 수 있을지 상당히 회의적"이라며 "정부는 코로나를 방어하는데 정치적인 요인은 전부 빼고 의료계의 전문적 조언을 참고하는 게 미숙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