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경선플랫폼 개방해달라"

"국민의힘 입당 요구는 처음부터 무리한 이야기"

2022-01-19     김정인 기자
국민의당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야권 단일화를 위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경선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야당이 주도권을 갖고 야권 승리를 위한 게임메이커가 되어달라. 기꺼이 참여하겠다"며 "개방형 경선플랫폼을 국민의힘 책임 하에 관리하는 방안까지 포함해 가장 경쟁력 있는 야권 단일 후보를 뽑기 위한 실무논의를 조건 없이 시작하자. 이 논의에서 결정된 어떤 제안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어 "오픈 경선플랫폼에 참여하는 후보는 저뿐만 아니라, 무소속 후보를 포함한 야권의 그 누구든 참여할 수 있게 하자"며 "모든 후보들이 국민 앞에서 실무논의 결과와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고, 비전과 정책 경쟁의 포지티브 선거를 지향하고, 누가 단일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선출된 단일 후보의 당선을 위해 앞장서서 뛰겠다고 대국민 서약을 하자"고 말했다. 한편 안 대표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입당 제안에 선을 긋기도 했다. 안 대표는 "야권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절감하고 있지만, 느닷없는 제1야당의 '입당 요구'를 수용하기 어려웠고, 그것이 마치 단일화를 거부하는 것처럼 비치는 것도 경계해야 했다"며 "선거를 앞두고, 공당의 대표에게 소속 당을 탈당하고 우리 당에 입당하라는 것은 처음부터 무리한 이야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제1야당으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의도는 이해하지만,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다양한 야권 지지층의 요구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요구는 합리적이지 않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