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부춘동, 지역 최고령 통장 탄생 ‘눈길’...20년 넘게 ‘주민 손과 발’ 역할

86세 임낙수 통장 임명장 수여...23년째 통작직 수행

2022-01-20     오범택 기자
지난19일

[매일일보 오범택 기자] 충남 서산시 부춘동에서 지역 최고령 통장이 탄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부춘동(동장 오은정)은 지난 19일 동장실에서 읍내12통 임낙수(86)통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번에 임명된 임 통장은 올해 86세로 마을 주민들의 추천으로 다시 통장직을 연임하게 됐다.

젊어서 우정공무원으로 일한 임 통장은 퇴직 후 지난 1999년부터 지금까지 20년 넘게 통장직을 이어오고 있다.

손자는 물론 증손자까지 있는 임 통장은 86살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정한 데다 마을 청소부터 경로당 관리, 각종 공문서 처리까지 온갖 마을 일을 챙겨와 주민들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지난해에는 시 관련 부서와 의회를 설득해 마을의 가장 큰 숙원인 경로당 개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임 통장은 “마을 발전을 위해서는 한 살이라도 젊은 사람이 일하는 게 낫기에 통장을 그만둘까 수도 없이 생각해봤다.”며 “주민들이 믿고 다시 한 번 신임해준 만큼 힘 닿는 데까지 더욱 열심히 마을 일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임 통장의 임기는 이달 말부터 2024년 1월 말까지 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