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금융株 바이드노믹스 수혜
SK이노베이션 한 달 새 42.97% 급등
“부양책 따른 국채 발행 금융주 호재”
2021-01-21 황인욱 기자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미국 행정부가 새출발을 하자 친환경주가 꿈틀했다.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의 경제 정책 기대감이 반영된거다. 시장은 ‘바이드노믹스’ 수혜주 발굴로 분주해지고 있다. 금융주도 수혜 기대주 중 하나다. 바이드노믹스는 대규모 경기 부양, 보호무역 완화, 동맹주의 부활, 친환경 기조를 특징으로 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SK이노베이션은 1.67% 오른 27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1.64%)와 LG화학(0.30%)도 올랐다. 주요 2차전지 관련주가 동반상승했다. 이밖에 뉴인텍(5.63%), 씨에스베어링(5.92%), 씨에스윈드(4.64%), 한화솔루션(3.62)% 등 친환경주로 거론되는 종목들도 올랐다.
최근 한 달(12월18일~1월20일)로 시선을 돌려보면 상승세는 더 눈에 띈다. SK이노베이션의 주가 상승률은 42.97%에 달하고, 삼성SDI(31.22%)와 LG화학(20.48%) 등도 20%를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태양광 관련주인 OCI(37.43%)와 한화솔루션(24.10%)도 고공비행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친환경 정책을 본격화활 것이란 기대감이 이들 종목의 강세 배경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당선 후 향후 4년간 청정 에너지·인프라에 2조 달러 투자 등 친환경 정책 추진을 강력하게 피력해왔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탄소 중립을 앞세운 바이든의 친환경 정책의 최대 수혜업종은 2차전지 및 수소·전기차 분야”라며 “테슬라를 비롯해 국내 2차전지 밸류체인 기업을 지속해서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증시에 바이드 노믹스 효과는 친환경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바이든 행정부발 대규모 경기 부양책으로 국채 발행이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점쳐지며 금융주의 수혜가 예상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가 처음으로 서명할 행정명령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파리기후협약 재가입에 서명하면 친환경관련주의 관심 지속, 코로나 19 대응에 서명하면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 고조, 동맹국과의 관계 복원에 서명하면 국내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환기될 수 있어 1호 행정명령에 관심이 쏠린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