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준 1호는 女정보수장 헤인스
인준 절차 늦어져 대거 대행체제
2021-01-21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지명한 각료 중 처음으로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장(DNI)이 의회 인준을 받았다. 이로써 헤인스 국장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국가정보국장이 됐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상원은 20일(현지시간) 헤인스 국장 인준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84표, 반대 10표로 가결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인준된 인사는 헤인스 국장이 처음으로 DNI 국장은 중앙정보국(CIA)와 연방수사국(FBI)을 비롯해 정부 부처 산하 17개 정보기관을 지휘·감독하는 자리다. 여성이 DNI 수장에 오른 것은 헤인스가 처음이다. 그는 CIA 부국장을 지낸 최초의 여성이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국가안보 수석 부보좌관을 지낸 바 있다.
앞서 미 의회는 전날 국무부·국방부·재무부·국토안보부 장관과 헤인스 국장 지명자에 대한 첫 인준청문회를 개최했다. 헤인스 국장은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국가정보국은 권력에 대한 진실을 말하는 것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며 “정보에 관한 한 결코 정치가 자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각료 지명자들이 상원의 인준을 받기 전 23개 연방 부처를 대행 체제로 이끌 기관장을 임명했다. 국무장관 대행에는 대니얼 스미스 전 그리스 대사, 법무장관 대행으로는 몬티 월킨슨, 재무장관 대행으로는 앤디 바우컬, 국방부 장관 대행으로는 데이비드 노퀴스트 부장관, CIA는 부국장을 지낸 데이비드 코언이 각각 이끈다. 또한 국토안보부, 보건복지부, 노동부, 에너지부를 비롯해 무역대표부, 항공우주국 등도 대행이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