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성수품 구매 비용은 26만~36만원…14% 상승

전통시장 26만3000원·마트 36만3000원 과일·달걀·고깃값 올라…최대 73% 까지 배추·무 등 채소류는 3~39% 가격 내려

2022-01-22     김아라 기자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정보(aT)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올해 설 성수품을 구매하는 비용은 26만3000원∼36만3000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21일 설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전국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를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26만3283원, 대형유통업체는 36만2680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전통시장은 지난해(23만972원)보다 14.0% 올랐다. 대형유통업체는 지난해(31만7923원)보다 14.1% 오른 수준이다. 간소화 차례상 기준으로는 전통시장은 11만7163원, 대형유통업체는 15만2863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4.0%와 13.7% 상승했다. 올해 겨울 생산이 양호한 배추·무 등 채소값은 지난해 조사 시점(2020년 1월 8일)보다 하락했지만,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했던 사과·배 등 과일과 공급이 감소한 소고기·달걀 등 축산물 가격은 강세를 나타냈다. 전통시장 기준 떡국에 들어가는 흰떡 1㎏ 가격은 5841원, 소고기 양지 300g 가격은 1만3215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19.6%, 4.2% 상승했다. 대추 400g은 5827원, 밤 1㎏은 8592원, 곶감 9개는 8775원으로 각 2.7%, 13.5%, 14.0% 올랐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최근 가격이 급등한 달걀은 10개에 2193원으로 33.7% 상승했다. 배는 5개 기준 2만1661원으로 51.9% 올랐고, 사과는 5개 기준 1만6338원으로 71.3%나 뛰었다. 반면, 무 100g은 125원으로 39.9%, 배추 300g은 275원으로 41.1%, 동태 한 마리는 2340원으로 3.1% 하락했다. 정부는 설 성수품의 수급 안정을 위해 다음 달10일까지 민·관 합동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하면서 성수품의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aT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오는 29일과 다음 달 5일 두 차례 더 설 성수품 구매비용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알뜰한 소비를 위한 정보를 제공해 합리적으로 성수품을 구매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