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 수익의 '역설'

‘저등급’ 카드회원 카드사 먹여 살리지만 찬밥 신세

2014-06-19     강미애 기자
[매일일보 강미애 기자] 낮은 등급의 카드회원들이 고금리의 현금서비스 이용이 높아 카드사 수익에 큰 몫을 하고 있지만 도리어 부가서비스 등 카드 혜택에서는 소외받고 있다.19일 여신금융협회의 회원 등급별 분포현황 공시에 따르면 신한, 삼성, 국민, 현대, 롯데, 비씨카드 등 6개 각 카드사의 회원등급의 하위 약 30%가 현금서비스 이용의 70%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중 삼성카드가 하위 회원등급의 17%가 현금서비스의 60.2%를 차지해 6개 카드사 중 하위 회원등급의 현금서비스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비씨카드의 경우 하위 회원등급의 26.97%가 81% 이상의 현금서비스를 이용해 삼성카드 다음으로 저회원등급 회원의 현금서비스 사용이 많았다. 뒤이어 현대, 신한, 국민, 롯데카드 순으로 낮은 회원등급에서의 현금서비스 이용이 컸다.이처럼 회원등급이 낮아질수록 VIP 등 높은 회원등급에 비해 현금서비스 이용이 높다.이들 저회원등급에 대한 현금서비스는 20~30%로 고금리여서, 이를 통한 카드사들의 수익은 크다.그럼에도 하위 회원등급 회원들은 물품 구입이 적거나 연회비가 적은 카드를 사용한다는 이유 등으로 카드사 부가서비스 혜택 등에 있어 소외되고 있다고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설명했다.무엇보다 저회원등급에 대해 지나치게 높은 현금서비스 금리가 가장 큰 문제라고 그는 지적했다.강 국장은 “낮은 회원등급에 대한 금리를 15~20%으로 줄여주는 것이 저회원등급의 회원들에게는 가장 크고 시급히 필요한 혜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