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 해킹에... 셀트리온 "렉키로나주 문서 유출 가능성"
2022-01-22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최근 유럽의약품청(EMA)에 대한 사이버 공격으로 셀트리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CT-P59) 관련 문서에서도 불법적 접근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셀트리온은 22일 회사 홈페이지에 “최근 EMA 전산시스템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당사가 EMA에 제출했던 문서 중 렉키로나주(코로나 항체치료제), 허쥬마, 트룩시마 관련 일부 문서에 불법적 접근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EMA에서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뿐 아니라 미국 모더나, 독일 바이오앤테크 등 일부 다국적 기업도 같은 형태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번 사이버 공격이 당사를 특정해 발생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셀트리온은 “이 사건으로 인해 당사자 EMA에 제출한 문서 중 일부가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은 있으나 해당 문서에 환자의 개인 정보는 전혀 포함돼 있지 않았다”며 “당사는 셀트리온 자체 IT시스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어떠한 유출이나 피해를 입지 않은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MA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해당 상황은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를 비롯한 바이오의약품의 임상 및 허가 절차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EMA는 지난달 9일(현지시간) 사이버 공격이 발생해 수사기관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12일(현지시간)에도 EMA는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제3차 측의 자료 일부가 해킹으로 인터넷에 유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보건, 의료 기관을 상대로 한 해킹 시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