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2022학년도 전형 별 맞춤 전략 공개
2022-01-25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예비 고3에게 겨울방학은 부족한 수능 학습량을 채우는 것 외에도 입시적 측면에서 자신의 주력 전형을 고민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2022학년도 대입을 앞둔 현 시점에서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가 전형 별 주요 변화사항을 짚어보고, 대비를 위한 세부 실천 전략을 안내한다.
◇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의 신설 및 규모 확대
2022학년도에는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의 대부분이 학생부교과전형을 신설하거나 규모를 확대한다. 수도권 주요 15개 대학 중 교과 위주 전형을 운영하지 않는 곳은 서울대만이 유일해졌다. 모두 학교장 추천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상위권 대학 학생부교과전형을 목표로 한다면, 우선 재학 중인 고등학교의 학생 추천 기준을 확인하고, 3학년 1학기까지 최선을 다해 교과성적 관리에 힘써야 한다.
상반기 1~2월에는 반영 교과목 및 학년별 가중치, 수능 최저학력기준 유무, 전형방법 등 각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자. 대학마다 교과성적 반영방법이 상이하므로 내 성적을 최대치로 활용할 수 있는 대학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대입에 적용되는 첫해인 만큼 각 대학의 진로선택과목 반영 여부 및 방법도 꼼꼼히 살펴 내 성적의 유불리를 따져보고, 3월부터는 학교생활 및 내신 대비에 주력하자.
재학생의 경우 3학년 1학기 성적까지 평가에 반영되므로, 이번 1학기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한편 3월 학력평가, 6월 수능 모의평가를 치르고 나면 그 결과를 토대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학생부교과전형 실시 대학은 어느 선까지 지원이 가능할지 고민해야 한다.
하반기 7월~8월에는 교과성적이 반영되는 마지막 시험인 기말고사 대비에 매진하자. 기말고사가 마무리되면, 내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들을 탐색한 뒤 해당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여름방학부터 11월까지 수능 대비 학습에 집중해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아무리 교과성적이 뛰어나도 결과는 불합격이란 사실을 잊지 말자. 한편 면접 등이 평가에 적용되는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한 학생이라면, 9월부터 틈틈이 대학별고사 대비도 시작해야 한다.
◇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 축소… 비중은 여전히 커
2022학년도 정시 및 학생부교과전형 확대 기조에 따라 상대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인원 및 비중이 수도권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축소됐다. 그러나 여전히 학생부종합전형의 수시 비중과 선발 규모는 크기 때문에 수험생이라면 자신의 학생부종합전형 경쟁력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2022학년도의 경우 고려대, 서강대, 한국외대 등이 자기소개서 제출을 폐지해 학생들의 부담을 줄인다. 국민대, 인하대 등 올해부터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학교장 추천을 폐지, 서류 100%로 전형방법을 변경한 대학도 적지 않다. 한편 경희대(네오르네상스전형), 연세대(활동우수형·국제형)는 올해부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므로 지원 시 주의가 필요하다.
상반기 1~2월에는 지금까지의 학교생활기록부를 꼼꼼히 살펴 남은 한 학기 동안 무엇을 어떻게 보완하면 좋을지 생각해두어야 한다. 단순히 봉사활동 몇 시간, 수상실적 몇 개 등의 수치화된 내용만으로 학생부를 판단하기보단, 지원하고자 하는 전공 및 관심 분야에 대한 열정과 탐구 역량이 학생부를 통해 잘 드러나는지 다각도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교과성적은 매우 중요한 평가요소이므로, 3월 개학 이후에는 활동뿐 아니라 내신 관리에도 끝까지 신경 써야 한다. 5월부터는 2022학년도 수시 모집요강과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 전공 안내 책자 등이 공개되므로, 이를 꼼꼼히 확인해 본격적인 지원 전략을 수립하자.
하반기에는 비교과 활동 중 누락된 것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 3학년 1학기 학교생활기록부를 잘 마무리하자. 여름방학에는 학교생활기록부 내 주요 활동을 선별해 각각 ‘계기-과정-결과-느낀 점’ 순으로 정리하고, 이를 토대로 자기소개서 작성을 시작하자. 이렇게 정리한 활동 내용은 추후 면접 대비 자료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9월 수시 원서접수를 마치고 나면, 지원 대학의 전년도 면접 기출문제 등을 살펴 대학별 면접 유형에 따라 맞춤형 대비에 들어가자. 해당 면접이 서류 확인 면접인지, 제시문 면접인지 등을 파악한 뒤, 유형에 따른 면접용 예상 질문을 만들어 수시로 시뮬레이션을 해야 한다. 만약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했다면, 11월 수능 전까지는 수능 대비 학습에 집중해 최저 충족에 힘쓰는 것이 급선무다.
◇ 수시 ‘논술전형’ 실시 대학 36곳 증가, 선발인원은 감소
2022학년도 논술전형을 치르는 대학이 33곳에서 36곳으로 증가한다. 적성전형이 폐지되면서 가천대, 고려대(세종), 수원대가 논술전형을 추가 신설했다. 2022학년도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거나 논술고사 반영 비중을 늘린 대학이 적지 않으므로, 이러한 변화가 올해 논술전형 전반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논술전형 실시 대학은 증가했으나 각 대학의 전형 선발인원은 대부분 크게 줄었다는 점도 지원 전 함께 염두에 두어야 할 부분이다.
논술고사에 자신 있는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이라면 논술전형 약대 선발 실시 대학에 주목하자. 경희대, 고려대(세종), 동국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등 6개 대학이 이에 해당하며 전형방법은 기존과 동일하다. 단, 연세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상반기 논술전형을 고려한다면 1~2월 겨울방학부터 본격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좋다. 사전에 관심 대학의 논술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 유무, 논술 출제 유형, 교과 성적 반영 비중 등을 파악해 어느 대학이 나에게 적합한지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 3월부터는 각 대학이 발표한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참고해 전년도 기출문제, 출제범위, 난이도, 답안 작성 방향 등을 파악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빠르면 4월부터 대학별 모의논술이 실시되는데, 대학마다 진행 여부 및 방식, 일정이 상이하므로 틈틈이 입학처 사이트에 접속해 공지를 확인하자.
하반기 8월까지 이어지는 대학별 모의논술에 응시해 내게 가장 유리한 논술고사 실시 대학이 어디인지 파악한다. 논술전형의 경우 수능 전·후 논술고사 실시 시기에 따라 경쟁률 및 경쟁자들의 성적 수준이 달라지므로 이 역시 충분히 고려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수시 지원을 마친 9월부터는 논술고사 시기 및 수능 성적 활용 여부를 고려한 최적의 학습 전략을 수립해 마지막까지 그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논술전형 대학을 지원했다면, 11월 수능까지는 수능 학습에 좀 더 중점을 두되 하루 1~2시간 또는 주말을 틈타 논술 대비를 하며 논술과 수능 간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 논술고사를 앞둔 시점부터는 실제 고사 시간 및 시험 방식을 고려해 실전과 유사한 환경에서 답안을 작성해보는 연습을 하자.
◇ 정시 ‘수능’ 비중 30~40% 이상 확대, 모집군 변경 주의
2022학년도 정시는 전년도보다 5207명 추가된 7만5978명을 수능위주로 선발한다. 그간 정시 비중이 낮았던 수도권 주요 상위 대학들이 일제히 30~40% 이상 정시 비중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주요 대학들의 정시 모집군 변경도 주목하자. 2022학년도부터 서울대가 (가)군이 아닌 (나)군에서 정시 모집을 실시함에 따라 고려대와 연세대는 (나)군에서 (가)군으로, 서강대와 이화여대는 (가)군에서 (나)군으로 모집군을 이동한다. 경희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역시 일부 모집단위의 모집군이 변경되거나 군별 선발인원의 규모가 달라지는 등 세부적인 변화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편 자연계열 모집단위를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대학별 수능 수학·탐구 선택과목 지정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자. 별도의 선택과목을 지정하진 않았다고 하더라도, 기하나 미적분, 과탐 선택 시 가산점을 주는 대학도 있으므로 이 경우 선택과목에 따른 내 성적의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
상반기 1월에는 본격적인 수능 대비에 앞서 그간의 모의고사 성적 및 학습량을 통해 영역별 취약점을 꼼꼼히 파악해야 한다. 과목별로 학습 비중을 어떻게 둘 것인지, 개념-문제풀이-심화 중 어디에 초점을 두고 학습할 것인지 역시 구체적으로 계획하자. 이러한 사전점검 및 계획이 수반될 때 11월까지 체계적이고 흐트러짐 없는 수능 대비 학습이 가능하다. 이후 3월 학력평가 전까지 수능 출제 범위 학습에 매진하자.
특히 탐구영역의 경우 방학 중 1과목 이상은 반드시 학습을 마치는 게 좋다. 3월 학력평가를 치르고 나면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단 기출 분석 및 약점 보완에 중점을 둬 6월 수능 모의평가 전까지 꾸준히 학습을 이어나가야 한다. 6월 수능 모의평가 후엔 결과를 토대로 목표 대학의 정시 지원 가능성을 점검하고, 나아가 수시 지원 여부까지 신중히 고민하자.
하반기 7~8월에는 영역별 취약 개념을 보완하는 데 집중하자. 사실상 여름방학이 수능 대비에 온전히 매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므로, 그간 신경 쓰지 못했던 영어나 탐구영역 등을 비롯해 자신의 수능 경쟁력 전반을 끌어올려야 한다.
9월 수능 모의평가 전후로는 수시 원서접수, 대학별고사 대비 등의 입시활동으로 인해 수능 학습에 집중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다잡고 11월까지 최선을 다해 마무리 학습에 들어가야 한다. 기출문제를 토대로 한 문제풀이 위주의 학습 계획을 짜되, 취약 유형 및 자주 틀리는 문제는 틈틈이 오답정리 및 개념 학습을 병행하자. 아울러 10월부터는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건강관리에도 힘쓰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