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소방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겨울철에 발생한 화재가 한 해 발생한 화재의 35% 이상을 차지한다. 겨울철에는 추워진 날씨 탓에 난방기구 사용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화재 발생 위험이 커지게 된다. 난방기구를 사용할 때는 화재 발생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장기간 보관했던 난방기구는 청소 후에 사용해주세요. 물을 사용하지 않고 마른 클리너를 이용해 닦아주고 전선이 벗겨진 곳은 없는지 확인해야 하고 만약 전선이 벗겨져있다면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온도조절기도 잘 작동되는지 꼭 살펴봐야한다.
난방기구를 장시간 켜놓으면 열이 빠져나가지 않고 계속해서 축적돼 내부 온도가 과열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사용하지 않을 때나 외출 시에는 반드시 꺼주고 특히 전기매트는 라텍스와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지난달 경기도에서 라텍스 매트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 전기매트 전원을 차단했는데도 남아있던 열이 라텍스 매트에 축적돼 화재가 일어난 것이다.
라텍스는 인화성이 높아서 전기매트와 함께 사용하면위험하며, 난방기구는 안전거리를 두고 사용해 복사열에 의한 화재 발생을 차단해야 한다. 실제로 전기히터 앞에 종이상자를 두었더니 15분 후 연기가 나면서 불이 붙기 시작했다. 가연성 물질은 절대 가까이 두면 안 되며 사용 후 전원 끄기를 습관화해야 한다. 더불어 전기난로 앞에서 빨래를 건조하는 것은 주의해야한다. 빨랫감에 열이 지속해서 전달되다 보면 불이 붙어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멀티탭 사용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난방기구들은 전력 소모량이 크기 때문에 멀티 탭에 여러 개를 연결하여 사용하다 보면 과부하가 걸리게 된다. 과부하가 걸리게 되면 전선이 가열돼 합선이 일어나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가급적 멀티탭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사용해야 한다면 개별 스위치가 부착되어 있는 멀티탭을 사용해야한다.
겨울철 난방용품 사용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화재 발생 위험이 크다. 생활 속 작은 습관이 큰 화재를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