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ELS 상환액 사상 최고
주가 상승에 따른 조기상환 급증
2014-06-20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올해 1분기 주가연계증권(ELS) 상환액이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ELS 상환액은 13조2000억원으로 이전 분기 기준 최고치인 12조1000억원을 갈아치웠다.1분기 중 상환된 ELS의 연 환산 수익률은 8.3%로 집계됐다.올해 1분기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내 ELS의 조기 상환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금감원 관계자는 “ELS는 만기 전이라도 기초자산의 가격이 가입시 정한 기준에 충족하면 조기 상환된다”면서 “1분기 중에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원금비보장형 ELS의 상환이 많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코스피는 미국의 양적완화 유지에 대한 기대로 지난 3월에 2020선까지 상승했다.ELS는 기초자산으로 삼은 주가지수나 개별 주식의 가격에 연동해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파생상품이다.1분기 ELS 발행액은 12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9조7000억원)보다 33.0% 늘었다. 이 중 기초자산이 주가지수로만 이뤄진 지수형 ELS의 발행이 82.2%(10조6000억원)를 차지했다.1분기 말 ELS 잔액도 35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34조8000억원)보다 증가했다.ELS 잔액 중 손실발생가능구간(녹인 배리어)에 진입한 적이 있는 원금비보장형 ELS는 3조2000억원으로 전체 원금비보장형 ELS 잔액의 12.1% 수준으로 집계됐다.같은 기간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1분기 중 DLS 발행액은 7조3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5조1000억원)보다 43.1% 뛰었다. 작년 4분기(3조6000억원)에 비해서는 102.8% 급증했다.DLS는 ELS와 유사하지만 기초자산으로 주가가 아닌 금리, 원자재 가격, 환율 등을 활용한다.1분기 말 DLS 잔액은 18조8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 말보다 95.8% 증가했다.이 기간에 3조원 어치의 DLS가 상환됐고 이들의 연 환산 수익률은 3.0%였다.환율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는 연 환산 수익률이 7.7%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