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탄소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선정 의결

2021년~2024년 4개분야 24개 사업 4600억 원 사업 추진… 오는204년까지 110개 기업유치, 5596명 고용 창출 등 목표

2022-01-27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라북도에서 탄소섬유 등을 활용한 소재·부품·장비 등을 만들어낼 기업들이 특화돼 육성될 수 있는 단지가 선정 의결됐다. 이로써 전북도가 관련기업 유치 등을 통해 특화단지를 탄소산업 혁신생태계의 중심으로 가치체계를 형성하는 ‘탄소산업의 메카 C-Novation Park’로 조성하려는 계획이 더욱 가시권에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에 따르면 정부의 소부장경쟁력강화위원회는 지난 26일 전라북도 탄소를 포함해 전국 5개의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 의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소부장 특화단지는 정부가 일본의 대 한국 수출규제를 극복하고 국내 소재, 부품 및 장비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다. 소부장 특화단지는 당초 11개 지자체가 신청한 가운데 지난해 11월 전북(탄소), 경기(반도체), 충남(디스플레이), 충북(이차전지), 경남(첨단기계) 등 5개가 예비선정된 뒤, 전문가 컨설팅을 거쳐 이날 최종 선정 의결됐다. 이번에 선정 의결된 탄소 특화단지 대상지는 전주의 친환경첨단복합산단과 현재 조성중인 탄소국가산단이다. 친환경첨단복합산단에는 효성, 비나텍과 같은 탄소관련 기업들이 30여개 입주해 있는 데다, 현재 조성 중인 탄소국가산단에도 57개 기업들이 입주 의향을 밝히고 있어 특화단지 선정에 따른 관련 기업들의 추가 이전이나 창업 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두 산단은 인접해 있을 뿐만 아니라 탄소융합기술원, KIST 전북분원과 같은 연구기관을 활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탄소관련 기업들의 지원과 집적효과가 클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있다. 또한 전주 탄소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한 탄소소재는 익산산단에 위치해 있는 건설·기계·뿌리기업, 군산·완주 산단에 있는 자동차기업, 새만금산단의 에너지 관련 기업에 활용됨으로써 전북도 내 주된 산업단지들과도 동반성장이 기대된다. 전북도는 이번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 의결을 위해 전북도 정치권, 전주시, 유관기관, 기업과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전략적 대응에 나섰었다. 전북도는 효성을 비롯한 기업과 한국탄소융합기술원, 캠틱종합기술원 등 연구기관과 기업들의 수요 파악하고, 현황 분석 및 대안 마련 등을 통해 총괄 계획서를 마련했다. 또한 김성주 의원 등 전북도 정치권, 전주시와 함께 중앙부처의 평가 및 심의 동향을 수시로 파악하면서 예비 선정을 이끌어냈고, 전문가 컨설팅과 최종 선정이 이뤄지는 기간까지도 협업의 끈을 이어온 것이 전라북도 탄소 소부장 특화단지라는 큰 성과물을 얻게 됐다. 전북도는 국가 차원에서도 이제는 탄소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어, 앞으로 더욱 탄소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에 가속도를 내기로 했다. 현재 국내산 탄소섬유의 활용범위를 넓히기 위해 수요기업의 상용화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부품, 완제품 기업과의 R&D 사업 추진, 탄소펀드 조성을 통한 탄소관련 기업 경영지원, 미래기술혁신센터 구축 및 운영을 통한 창업기업 지원 등 전후방기업과 다양한 상생협력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도는 탄소 소부장 특화단지를 오는 2024년까지 탄소관련기업 110개를 유치해 집적화하고, 전북도에 탄소산업의 메카인 ‘C-Novation Park’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4600억 원의 24개 사업 추진으로 오는 2024년까지 고용창출 5500명, 매출액 7500억 원, 수출액 1400억 원을 증가시킨다는 목표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이번 소부장 특화단지 육성으로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역사를 쓰고 있는 효성과 관련 기업들이 전북, 전주시, 유관기관 등과 협력해 세계 굴지의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기가 마련됐다”며 “앞으로 전북은 탄소산업의 메카가 돼, 탄소산업은 물론 연관기업의 성장으로 지역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