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시민연대 "동계올림픽 재정 대책 마련하라"

2014-06-20     황경근 기자
[매일일보] 강원지역 시민·사회 단체들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추진에 따른 지자체 재정 악화를 우려하며 강원도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강원지역 25개 단체로 구성된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공동대표 김영하 은종원)는 20일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비 지원 확정 등 근본적인 재정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강원도는 동계올림픽 관련 시설 건설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강원시민연대는 "강원도의 재정자립도는 2013년 현재 21.7%에 그쳐 자체적인 재정확충 방안이 전혀 없는 상태로, 동계올림픽 시설 건립을 위해 중앙 정부의 재정 지원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또 "현재 국비 지원 여부는 물론, 사후 시설 운영 방안과 그에 따른 예산 계획도 전혀 없는 상황에서 강원도는 올해부터 주요 경기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며 "대책 없이 공사를 진행한다면 제2의 알펜시아 사태를 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원시민연대 측은 강원도와 동계올림픽조직위,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동계올림픽 재정 대책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발송하고, 내달 중 국제스포츠 행사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관련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