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상태’ 정보위, 3개월 만에 개최
여야, 25일 개의 합의… 민주, 서상기 사과 촉구
2014-06-20 김민지 기자
김현 민주당 의원은 20일 국회 고위정책회의에서 “어제(19일) 민주당 소속의원 6명의 명의로 정보위원회 개의요구서를 제출했다”며 “25일 오전 10시에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청래 의원이 (뇌물공여 혐의로) 고발시사 발언을 한 이후 서상기 위원장이 (개의요구서를) 받는 것을 보니 정 의원이 말한 게 사실로 간접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도 국회 정론관에서 “만시지탄의 감이 없지 않지만 늦게라도 열리게 된 것은 다행”이라며 “1박2일 정보위를 하겠다는 심정으로 정보위에 임하고 국정원 사건에 대해 물어보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특히 “이제까지 정보위가 열리지 않은 이유는 서 위원장이 법안을 상정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몽니를 부렸기 때문”이라며 “(법안은 발의한 지) 50일이 지나서 자동상정이 됐다. 지금까지 3개월 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 서 위원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정보위는 지난 3월20일 이후 서 위원장이 발의한 국가사이버테러방지법 상정문제와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진상조사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간 신경전을 벌이며 3개월 동안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서 위원장은 자신에 대해 국정원 연루 의혹을 제기한 박영선 민주당 법제사법위원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민주당은 이에 대해 서 위원장의 뇌물공여 혐의에 대한 맞고소 방침으로 대응했다. 또 정보위원장 직무유기를 포함한 국정원 사건과의 연루 여부에 대한 수사의뢰 검토 방침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