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 "직장암 수술, 변화를 이끈다"

부산경남 최초 ‘복강경 보조하 경항문 접근 직장 및 에스장 절제술’ 시술 성공 로봇수술에 비해 저비용, 통증 및 흉터 최소화

2022-01-28     최인락 기자
동남권원자력의학원(사진=동남권원자력의학원)
[매일일보 최인락 기자]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박상일)의 대장항문외과팀이 부산경남지역에서는 최초로 직장암 최신 수술법인 ‘복강경 보조하 경항문 접근 직장 및 에스장 절제술’을 도입했다. 의학원에 따르면 “직장암 수술법은 개복수술, 복강경수술 및 로봇수술로 나눌 수 있는데, 복강경 수술은 개복수술에 비하여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통증 등의 합병증 발생이 적어 시행을 많이 하는 수술법이지만, 항문에 가까운 곳일수록 골반이 좁아 수술의 난이도가 높아지는 문제가 발생한다”라고 밝혔다. ‘복강경 보조하 경항문 접근 직장 및 에스장 절제술’은 복강 및 항문으로 복강경을 이용하여 수술을 진행함으로써 항문에 가까운 곳의 접근이 쉬워 기존 복강경의 단점을 극복한 최신 수술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건복지부의 신의료기술평가를 통과함으로써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받았다. 의학원은 “이 수술은 로봇수술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저렴할 뿐만 아니라, 통증 및 흉터의 최소화를 통해 입원 기간을 단축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의학원 외과 한언철 주임과장(대장항문외과)은 “기존의 수술법은 한명의 의사가 모든 수술을 집도하는 반면, 이 수술법은, 의사가 팀을 이루어 한명의 의사가 복강 내 수술을 진행하고 다른 한명의 의사가 복강경 하 경항문 수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방법으로 짧은 시간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직장암 수술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 시행 가능한 병원은 아직 많지 않다”고 밝혔다.

또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박상일 의학원장은 “올해 1월 신기술분야 전문가인 송인호 과장을 영입하여 대장암의 진료역량을 강화하였다. 최근 대항문외과팀이 협업을 통해 부산경남지역 최초로 ‘복강경 보조하 경항문 접근 직장 및 에스장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였고, 수술을 받은 환자는 퇴원해 일상으로 복귀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최신의료를 발 빠르게 접목해 지역민에게 우수한 의료를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기장군 장안읍에 있는 방사선 의학 연구 및 진료 중심 병원으로서 방사선 및 방사성동위원소 이용진흥법 (방사선이용법)에 근거해 설립됐다.

수도권으로의 암 환자의 유출을 막고 타 지역 및 해외 환자들을 부산으로 유치하는 데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