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복주 "미투선거에 정의당 공천 쉽지 않다"
김종인 "민주당 무공천 선언해야"
2022-01-28 조민교 기자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정의당 배복주 부대표가 당대표 성추행 사건으로 인한 책임으로 정의당이 4월 재보선 후보를 무공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를 '미투선거'라고 명명했다. 야권에서는 정의당의 차후 수습을 더불어민주당과 비교하며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나섰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에 무공천 선언을 요구했다.
배 부대표는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저희 당은 이번 재보궐 선거가 민주당의 젠더 폭력이라는 상황 때문에 (일어난) 선거라는 의미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라며 "공천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앞서 정의당에서는 성추행 사건 책임론의 연장선에서 무공천 방안을 유력하게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확실한 무공천 여부와 관련해서는 4·7 재·보궐 TF를 통해 밝히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TF를 이끄는 배진교 의원은 "일단 30일 전국위원회 전에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고 말한 바 있다.
배 부대표는 마찬가지로 책임론의 연장선상에 있는 지도부 총 사퇴와 관련해서는 "거기까지 열어놓고 마무리를 하려고 한다"며 "현재는 비상대책회의로 전환을 해 대표단과 의원단이 함께 대응을 하고 있고 토요일 예정된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전국위원회에서 의결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야권에서는 정의당의 행보를 민주당과 비교하며 비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당 회의에서 "최근 (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벌어진 정의당에서 즉각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직위 해제를 의결하고 보선 무공천을 검토 중인 것과 (민주당의 행보가) 극명히 대비된다"라며 "민주당은 피해자와 국민에게 석고대죄하고, 권력형 성폭력을 휘두른 전직 시장들에 대한 출당·제명조치 등 당 차원의 엄중한 문책이 따라야 한다"라고 했다. "민주당이 사과의 진정성을 입증하려면 지금이라도 보궐선거 무공천을 선언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