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그동안 보지 못했던 가족과 친지들이 옹기종기 한 자리에 모여 따뜻한 민족 고유의 설 명절을 보내야 할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명절 인사말은 ‘고향길 안녕히 다녀오십시오’ ‘즐겁고 행복한 설명절 되세요’ ‘고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등 방문을 환영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건강한 마음으로 행복한 설명절 보내세요’ ‘전화로 행복을 전하세요’ ‘떨어져있어도 마음은 가까이’라는 고향에 오지말라는 내용들로 바뀌었다.
방역 당국에서는 “이번 설 명절은 나와 우리 가족과 친지의 안전을 위해 집에서 쉬며 화상 통화나 선물, 편지 등의 비대면 행사를 통해 서로간의 마음을 나눠 달라” 며 재차 당부했다.
무엇보다 고향의 노부모님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이번에는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고 알고 있어도 무증상 감염이 많기 때문에 확신할 수 가 없다.
젊은 사람은 멀쩡해도 코로나19를 노부모에게 옮기면 치명적이 된다.
우리 선조들도 나라에 역병이 창궐하거나 집안에 좋지 않은 일이 있으면 제사나 차례를 생략했다고 한다. 올해는 고향의 부모들이 먼저 자식들에게 오지 말라고 당부해야 한다.
설날을 맞아 고향을 찾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겠지만 고향에 계신 부모님 대부분이 고령층이라서 코로나19 감염 위험도가 높다. 이번 설날은 이동을 자제하고 온라인으로 고향소식과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며 아쉬움을 달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