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난 ‘심비디움’, 꽃꽂이용으로 인기

화사하고 풍성한 분위기… 품종 따라 최대 3주 이상 꽃 감상

2022-01-29     전승완 기자
꽃병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29일 실내를 화사하게 꾸미고, 기분 전환에 도움을 주는 꽃꽂이용 꽃으로 국산 ‘심비디움(난)’을 추천했다. 절화(자른꽃) 심비디움은 행사장 장식에 많이 이용되는 대형 화분용 심비디움과 달리, 공간을 적게 차지하면서 환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꽃이다. 다른 꽃꽂이용 꽃의 수명이 일주일 정도인 것과 비교해, 국산 절화용 심비디움 중에는 관리만 잘하면 3주일 이상 꽃을 감상할 수 있는 품종도 있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심비디움 가운데 분홍빛을 띠는 ‘해피데이’, ‘러블리스마일’, ‘샤이니핑크’ 등은 대표적인 절화용 품종이다. ‘해피데이’는 꽃대당 14개 이상의 꽃이 달려 풍성한 느낌을 주고 꽃 배열이 우수해 보기에 좋으며, 꽃대가 굵고 곧아 일본 뿐 아니라 미국 수출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러블리스마일’과 ‘샤이니핑크’는 꽃 수명이 27일로, 국산 품종 가운데 가장 길다. 두 품종 모두 꽃대가 곧으며, 색이 밝아 꽃꽂이용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 하얀색 대형종 ‘슈퍼스타’와 갈색 대형종 ‘람바다’도 시장 보급을 준비 중이다. 절화 수명이 3주 이상으로 길며, 꽃대가 곧고 60cm 이상인 새 계통도 품종화한 뒤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가정에서 절화용 심비디움을 오래 감상하려면 꽃병에 꽃을 꽂기 전 깨끗한 칼로 줄기 끝을 사선으로 한 번 더 매끄럽게 잘라 수분 흡수율을 높인다. 품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절화 수명 연장제나 설탕, 레몬즙, 소독제(락스)를 이용하면 꽃 수명을 약 4일 정도 늘릴 수 있다. 1리터(L) 물이 담긴 꽃병 기준으로 설탕은 큰 찻숟가락 2회∼3회, 일반 락스는 작은 찻숟가락 1회, 레몬즙은 큰 찻숟가락 1회분 양을 넣어주면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원희 화훼과장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 산업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도록 절화용 꽃 소비 활성화와 우수 품종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