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재호 "부산 분들 한심" 발언 사과...野 "뻔뻔하게 후보 내고도"

2022-01-29     조민교 기자
박재호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여당 부산시당위원장이 "부산 분들 한심"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당사자는 사과했지만 야당에서는 오거든 전 부산시장의 성추문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고도 부산시민을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인 박재호 의원은 29일 부산시당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 회의에서 "부산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하는 것"이라며 "우리 부산에 계신 분들은 조·중·동, TV조선, 채널A를 너무 많이 봐서 나라 걱정만 하고 계시는지 한심스럽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으로 논란이 확산되자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즉각 사과했다. 그는 "부산에는 보수언론을 통해 너무 나라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는 말씀과 함께 한심하다는 정제되지 못한 발언을 했다"며 "분명히 저의 본심과 다른 잘못된 발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 발언으로 불편하셨을 시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 없도록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배준영 대변인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뻔뻔하게 후보를 낸 것도 모자라 부산을 폄하하고 시민을 모욕했다"며 "반성의 기미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조금이라도 반성한다면 후보 공천을 포기하고 339만 부산시민에게 망언과 망동에 대해 사죄부터 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