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비문 박영선 "文과 털어놓고 3시간 대화"

"원조 친문" 연일 친문 마케팅

2022-01-31     박지민 기자
서울시장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연일 친문을 향한 구애를 이어가고 있다. 한때 비문으로 분류됐던 박 전 장관은 30일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섭섭했던 일화를 소개한 뒤 "3시간 동안 섭섭했던 얘기를 털어놓았다"며 자신이 원조 친문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유튜브 '월말 김어준'에 출연해 과거 자신이 비문으로 분류됐던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2012년 대선 때 문 대통령을 모시고 다녔고 마지막에 어떤 갈등이 있었다"며 "그때는 문 후보에 대해 집착하고 있었고 반드시 이겨야 하는데 의견을 들어주지 않아 삐졌다"고 말했다. 이어 "내 의견이 무시돼 회의에 오라고 하면 안 갔다"며 "안가면 '박영선 왜 안 왔어' 할 줄 알았는데 찾지도 않았다"고 했다. 앞서 박 전 장관은 19대 대선 경선 당시 안희정 후보의 의원멘토 단장을 맡았다가 2017년 문 후보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박 전 장관은 또 "2017년 문 대통령이 전화를 줬는데 안 받았다"며 "두 번째도 안 받으니 양정철 전 비서관이 나타나 '세 번째 전화는 받으라'고 하더라. 안 받는다고 했지만 사실 기다렸다"고 했다. 이어 "세 번째 전화를 받고 만나 3시간 동안 섭섭했던 얘기를 했다"며 "3시간 털어놓으니 섭섭했던 것도 다 사라졌다. 문 대통령은 딱 '얘기 다 했습니까, 내일부터 항상 나랑 같이 다닙시다'고 하더라"고 했다. 박 장관은 그러면서 문 대통령에 대해 "마음속으로는 굉장히 애정을 갖고 있는데 그 애정이 눈빛으로만 나타나시고 말씀으로는 잘 안 하신다. 저는 문 대통령의 눈빛을 보면 안다"며 자신을 '원조 친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