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제재’ 중기 피해 최소화 위해 지원 확대
정부, 유동성 공급 늘리고 대체시장 발굴
2014-06-21 강준호 기자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정부는 다음 달 미국의 대 이란 제재 확대에 따른 수출중소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유동성 지원을 확대하고 대체시장 발굴 등 수출지원을 강화한다.정부는 21일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을 열고 ‘대(對) 이란 제재의 영향 및 대응방안’을 논의, 확정했다.이에 따르면 피해 중소기업의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소기업청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투입하고 정책자금 원금 상환을 유예하는 등 정책자금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피해기업의 신규대출 금리를 각각 최대 0.3%포인트(p), 1.0%p까지 우대하며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은 운전자금 보증한도를 매출액의 3분의 1에서 2분의 1까지, 보증비율을 50∼85%에서 90%로 올린다.무역보험공사도 매출감소에 따라 기업들의 재무상태가 나빠지더라도 수출신용보증 전액 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정부는 이란 수출이 막힌 중소기업이 대체시장에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대체시장은 이란으로 수출하던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곳으로 터키·이라크·리비아 등 주로 주변국이다.이를 위해 코트라는 다음 달 서울에서 ‘이란 대체시장 설명회’를 열고 하반기 러시아·두바이·사우디·이스탄불에서 개최하는 현지 전시회에 이란 수출기업의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코트라는 피해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이란 수출 애로기업 특별지원센터를 설치하며 중소기업진흥공단은 피해기업의 새로운 시장진출을 돕기 위한 기업진단과 유동성 공급을 지원한다.이밖에 정부는 관계부처 차관급 정부합동 대책반을 구성해 제재에 따른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중기지방청과 중진공에 기업별 담당관을 지정해 1대 1 관리에 나선다.이란에 수출하는 중소기업은 올해 4월 기준 1168곳이며 이들 기업의 지난 1∼4월 누적 수출액은 약 7억7000만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