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땅 찾기…마지막 촛불집회 개최

오는 4일 대법원판결, 양안(兩岸) 공동번영 위한 정의로운 판결 기대 대책위 “6년간 촛불 및 대규모 집회, 1인 피켓 시위 등 최선 다했다, 진인사대천명!” 패소 시 승복 어려워, ‘내항 개발 및 매립 불가론’ 등 강경 입장 대두

2021-02-02     이현승 기자
충남도계
[매일일보 이현승 기자] 당진시가 땅 찾기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충남도계 및 당진땅수호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일 당진종합버스터미널 광장에서 김홍장 당진시장, 최창용 당진시의회의장, 어기구 국회의원, 김찬배 충남도 자치행정국장을 비롯한 대책위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지막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특히 6년 가까이 밝혀온 이날 촛불집회는 오는 4일 대법원판결에서 양안의 공동번영을 위한 정의로운 판결이 나오길 기대하며 마지막으로 열렸다. 이 기간 수많은 충남도민과 당진시민들은 △촛불집회(2017일) △대법원(578일)·헌법재판소(1415일) 1인 피켓 시위 △대규모 반대 집회 △당진항 매립지 현장 탐방 및 대법원·헌법재판소 견학 △대책위 워크숍 △각종 토론회 및 세미나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해왔다. 당진시 대책위 김종식 공동위원장은 “지난 6년간 충남도민과 당진시민들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해왔다”며 “이제 대법원이 정의로운 판결로 법치와 공정이 살아있음을 증명해 줄 차례”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당진시 김홍장 시장은 “오랜 기간 당진 땅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준 당진땅 대책위를 비롯한 시민, 그리고 도민에게 감사한다”며 “최선을 다한 만큼 2021년은 코로나19 극복과 당진 땅 회복으로 국민과 당진시민들께 희망을 품은 새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진시 의회 최창용 의장은 “대법원이 합리적이고 정의로운 판결을 내려줄 것으로 믿는다”며 “당진땅 대책위와 시민이 함께 싸웠던 지난 6년의 시간이 당진시의 승리의 역사가 될 수 있도록 시의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진시 어기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모든 역사적 자료가 당진 땅임을 확인해주고 있다”며 “대법원에서 정의롭고 현명한 판단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충남도 김찬배 자치행정국장은 “충남도에서도 승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판결 이후 대응에도 최선을 다해 당진항이 환황해권 거점항만으로 발전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다수 충남도민과 당진시민들 사이에는 오는 4일 대법원판결에서 패소할 경우 승복하기 어렵다는 강경 입장이 대두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책위 성명서 등에 따르면 이 경우 양안(兩岸)의 공동번영은커녕 수년 전 평택 측이 행담도 공유수면 매립, 한국동서발전(주) 조력발전소 건설(2회) 등을 거세게 반대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당진 측에서 내항 개발이나 매립을 목숨 걸고 반대하는 지역이기주의 영혼이 되살아날 수 있음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