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농축수산식품 수출액’ 역대 최고 4억 달러 달성

면류, 사료 등 해외의 뜨거운 관심… 닭고기는 전년보다 34% 상승

2022-02-02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라북도는 지난해 농축수산식품 수출액이 전년 대비 5.2% 증가한 4억 9만 달러로, 역대 최고의 수출성과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16년 2억 달러 규모의 농축수산식품을 수출한 이래, 불과 4년 만에 2배의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수출 여건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이루어낸 결과라 그 기쁨이 배가 됐다. 품목별로는 가공농식품(23.9% 증)과 축산물(21.6% 증)이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정 편의식품인 면류(라면, 만두류 등)의 수출이 1억 3백만 달러(40.9% 증)를 기록해, 수출금액 기준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2018년 김제에 투자한 다국적 반려동물 사료 생산기업 A사를 중심으로 한 사료가 꾸준한 수출 증가를 이루어 5천5백만 달러(108.1% 증)로 수출금액 2위를 기록했다. 수산물은 조미김(4천5백만 달러, 12.3% 감)과 마른김(3천8백만 달러, 33.5% 감)의 수출이 일부 감소했으나, 여전히 도내 전체 수출의 23.6%인 9천5백만 달러가량을 수출하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축산물은 닭고기가 전년보다 34%가량 증가한 2천5백만 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국가별 수출 상황은 코로나19 발생으로 지난해 상반기 큰 폭의 수출 감소를 나타냈던 중국 수출(9천5백만 달러, 4.0% 감)이 후반기부터 감소세가 둔화되며 2년 연속 수출국 1위의 자리를 지켰고, 사료와 면류의 수출 증가에 힘입은 일본(6천3백만 달러, 3.5% 증)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태국이 마른김의 수출 감소에도 반려동물 사료, 면류의 수출 증가로 3위를 유지했다. 최재용 전북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지난 한 해 도내 농식품 수출이 4억 달러 시대를 열게 됐다”며 “코로나19로 더없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수출에 매진해 준 도내 농수산식품 생산 및 수출업체들에 감사드리며, 올해도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비대면 시장개척 분야와 신남방·신북방까지 신규시장을 넓혀 나아갈 수 있도록 세부 전략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