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금태섭 포용론'에 우상호 "안철수도 끌어안아야 하나"
"민주당과 대척점에 선 순간 냉정해져야"
2022-02-03 박지민 기자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3일 같은 당 박영선 예비후보가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품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우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금 후보는 민주당 소속 의원이었으나 21대 총선에서 강선우 의원에게 경선 패배하고 탈당한 바 있다. 최근에는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3자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3자 단일화에 참여한다는 것은 이른바 '반문재인 연대'에 참여해 대통령을 흔들겠다는 것인데, 이런 후보를 끌어안는 것이 민주당의 '품 넓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생각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이어 "한때 같은 당 식구여서 끌어안아야 한다면 안철수 후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언주 부산시장 예비후보도 마찬가지 아닌가"라며 "그들이 당을 떠난 것은 아쉽지만 문 대통령, 민주당과 대척점에 선 순간 우리는 냉정해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끌어안고 연대해야 할 대상은 열린민주당, 정의당, 시대전환 같은 범진보 진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박 후보는 지난 2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저는 금 후보와 대화를 하고 싶다"며 "(금 후보가) 그동안 당에서 남들이 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많이 해서 공격도 많이 받았지만 그런 것을 우리가 보듬고 가는, 품이 넓은 민주당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