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양적완화 축소에 공포지수 급증… 시장 '공포분위기'
2014-06-23 강미애 기자
[매일일보 강미애 기자] 미국 양적완화가 종결될 것으로 보이자 주요국 주가 변동성 지수가 급등하고 있다.변동성 지수는 지수 옵션을 바탕으로 시장의 향후 변동성을 측정하는 것으로 시장의 불안심리 정도를 나타내 '공포지수'라고도 불린다. 지수가 높을수록 투자자들이 시장을 불확실하게 여긴다는 뜻이다.23일 금융투자업계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주요국 주식시장의 변동성 지수는 지난 19일 버냉키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 후 일제히 급등했다.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지난 20일 20.49로 연중 최고점을 찍어 지난 3월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영국 FTSE 100 지수의 변동성 지수(VFTSE)와 독일 DAX 지수의 변동성 지수(VDAX) 역시 20~21일 연이틀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범유럽 주가지수인 Stoxx의 변동성 지수(VStoxx)는 21일 24.0473으로, 올해 들어 2월 26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일본은 아베노믹스 실패 전망과 미국 정책 변화에 대한 시장 우려가 겹쳐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 변동성 지수(VNKY)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한국 주식시장의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 200)는 21일 장중 한때 2개여 월 만에 처음 20을 넘었다.외환시장에서의 환율 변동성 지수도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도이치은행이 9개 환율의 3개월 내재변동성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환율변동성지수(CVIX)는 , 21일 10.84를 나타내 지난해 6월 1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주요 7개국(G7) 통화의 내재변동성을 보여주는 JP모건 G7 변동성지수(VXY)도 21일 11.35로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아베노믹스로 주목받은 엔화 환율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일본 아베노믹스의 성패에 대한 전망이 바뀌며 지난 1년간 달러당 최저 77엔대, 최고 103엔대 사이의 큰 격차를 보이며 투자자들을 혼란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