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양적완화 축소에 국내외 펀드수익률 하락
코스닥 급락에 중소형주 펀드 수익률 된서리
2014-06-23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발표에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면서 국내외 주식형 펀드수익률이 3주 연속 하락했다.2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지난 한 주 동안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은 1.70% 떨어졌다.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1.71%, 2.82% 하락해 MMF(머니마켓펀드)를 제외한 모든 유형의 펀드 수익률이 약세를 기록했다.코스닥 시장이 급락한 탓에 중소형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전주 대비 2.23% 후퇴해 국내 펀드 중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뒤를 이어 K200인덱스형(1.79%), 일반주식형(1.70%), 배당주식형(1.46%), 일반주식혼합형(1.12%), 일반채권혼합형(0.6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해외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혼조세를 기록했다.양적완화 축소 소식에 직격타를 맞은 신흥국 증시에 투자를 집중적으로 한 펀드들의 수익률이 하락한데 반해 선진국들의 증시는 상대적으로 양적완화 축소 영향을 덜 받아 수익률이 상승 반전했다.지난 한 주간 MSCI 선진국지수는 0.84% 올랐지만 신흥국지수는 0.63% 하락했다.같은 기간 글로벌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전주 대비 1.37% 상승했다. 이외에 유럽신흥국주식형(0.85%), 유럽주식형(0.64%) 펀드 수익률이 개선됐다.반면 미국 양적완화 축소 악재에 브라질 중앙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26%에서 2.5%로 하향 조정하는 등의 내부 문제까지 겹쳐 브라질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4.26% 급락했다.브라질 증시 급락에 남미신흥국주식형 펀드 수익률 역시 3.61% 하락했다. 그 뒤를 중국주식형(2.16%), 글로벌신흥국주식형(1.75%), 아시아신흥국주식형(0.80%), 인도주식형(0.07%) 등의 순으로 수익률이 퇴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