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홍남기에 "곳간지기 자격없다" 사퇴 요구
2022-02-03 박지민 기자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4차 재난지원금 보편·선별 지급 방침을 일축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서민의 피눈물을 외면하는 곳간지기는 자격이 없다"며 공개적으로 사퇴를 촉구했다.
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민의 피눈물 외면하는 곳간지기는 자격이 없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홍 부총리가 4차 재난지원금 논의에 선을 그었다"며 "민생 현장이 얼마나 급박하고 어려운지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알고도 외면하는 것인지 알 수 없으나, 정말 '한가한 소리'라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이어 "한시가 급하다. 3차 재난지원금 지급 마무리와 그 효과를 기다리고 있을 시간이 없다"며 "3차 재난지원금으로는 소상공인 피해를 막기에 부족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피해 지원 대책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 대표가 4차 재난지원금을 언급한 것도 그 때문"이라고 했다.
설 의원은 또 "소상공인은 우리 경제의 실핏줄이고 서민경제의 중심"이라며 "지금은 과감한 재정 투입으로 소상공인 살리기에 적극 나설 때"라고 했다. 이어 "미국과 영국, 일본, 독일 등 주요 선진국들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적극적으로 재정을 풀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우리의 재정투입은 최소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재부는 전쟁이 나도 재정 건전성만 따지고 있을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서민의 피눈물을 외면하는 곳간지기는 곳간지기로서 자격이 없다. 그런 인식이라면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