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지지자 700명 함께하는 배낭여행 취소
개인 여행 마친 후 귀국… 8월부터 정치 활동 재개할 듯
2014-06-23 김민정 기자
[매일일보 김민정 기자]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사진)이 독일에서 연수 후 지지자 700여명과 함께 배낭여행을 떠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개인 여행으로 연수를 마무리한다.손학규 고문 측 관계자는 “배낭여행을 취소한 이유는 700명이라는 대규모 인원이 한꺼번에 이동할 때 안전 등의 위험이 크고, 여러 문제가 우려되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당초 계획했던 8월 귀국시점과 이후 일정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손 고문은 개인 여행을 통해 20여일간 유럽 전역을 돌아볼 예정이며 민주주의가 태어난 그리스 아테네에서 여행을 마칠 예정이다. 손 고문은 귀국 이후 독일 연수 과정에서의 소회와 함께 지난 대선에 슬로건으로 내걸었던 ‘저녁이 있는 삶’에 대한 정책비전을 밝히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손 고문은 자신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온 ‘동아시아미래재단’에 정치 아카데미 마지막 강의 순서에 직접 강의를 하는 등 8월 귀국 이후 본격적으로 정치 활동을 재개할 방침이다.한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에서 소장을 맡고 있는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지난 22일 손 고문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에서 강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이날 강연에서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에서의 재벌체제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다.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도 장 교수에 앞서 지난달 25일 동아시아미래재단에서 ‘정당정치의 역사와 민주주의의 이해’란 주제로 강연을 했었다.당시 최 교수가 시민운동적 민주주의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자신의 지론인 정당중심 민주주의의 필요성을 강조해 안 의원의 신당 창당 가능성을 높인 바 있다.이렇듯 독자세력화를 추구하고 있는 안 의원의 최측근인 최 교수와 장 교수의 이러한 행보에 손 고문과 안 의원 간 연대설이 다시 흘러나오고 있다.앞서 손 고문은 지난달 현지에서 우원식 최고위원, 이춘석·최원식 의원 등 측근 의원들과 만나 “민주당은 정통성을 갖고 있는데 독자적으로 역할을 찾아야 한다”며 “자꾸 외부로 시각을 돌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 안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에 선을 그은 바 있다.하지만 손 고문이 8월에 귀국하게 되면 임박한 10월 재보궐선거 정국과 관련한 안 의원의 정치세력화와 맞물려 연대설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