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성형시대…"여자만 예뻐질 권리 있나요?"
2010-07-21 정수호 기자
[매일일보] 최근 압구정동의 성형 메카의 거리는 여름방학을 앞둔 대학생들로 붐비고 있다. 이들 중 대부분이 이번 여름 방학을 이용하여 성형수술을 계획하고 찾았다고 하는데, 특이한 점은 과거와 달리 성형을 위해 찾은 남자 대학생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것.
최근 성형을 하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은 그다지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올해 초 방영되었던 ‘꽃보다 남자’란 드라마를 통해 선이 곱고, 하얀 피부를 갖은 남자들이 주목을 받게 되면서, 남자들 역시 자신의 외모 가꾸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고, 따라서 ‘초식남’이라는 신종어까지 생길 만큼 남자들 자신에 대한 사랑은 깊어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남자들이 주로 관심을 보이는 피부, 미용 분야에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종합성형전문센터, JK성형외과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과거에는 내원하는 대부분의 남자 환자분들은 코성형 만을 주로 생각하셨는데, 몇 해 전부터 코 성형뿐만 아닌, 잡티가 없는 매끈한 피부와 중성적인 느낌의 이미지 즉, 부드러운 턱선과 너무 굵지 않으면서 매력적인 눈매, 붉은 입술 등을 원한다.”라고 한다.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남자 성형, 그 중 과거부터 끊임없이 상담이 이어지고 있는 부위는 역시 눈이다.
남자의 눈(쌍꺼풀)성형수술은 여성과 마찬가지로 남성들에게도 가장 관심이 있는 성형수술로서 최근 쌍꺼풀 성형수술은 보편화 되어 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여전히 성형을 감추고 싶어하는 것이 남자들의 속내이다.
따라서 쌍꺼풀 성형을 원하는 “남자들의 경우 자연스러우면서 수술한 티가 나지 않는 모양을 원한다”고 압구정 JK성형외과 백혜원 원장은 말한다.남자들의 쌍꺼풀 성형 스타일을 보면 쌍꺼풀이 바깥쪽으로 크게 진 아웃라인 쌍꺼풀보다는 속상꺼풀을 더 선호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붓기가 오래 가지 않고, 회복기간이 빠른 매몰법을 선택하여 수술을 한다.이는 메스로 절개하지 않고 라인을 만들기 때문에 수술 후 샤워 등의 일상생활이 바로 가능하고, 회복 기간이 보통 2~4일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직장 남성들도 선호하고 있다. 또한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수술 하지 않은 듯 자연스럽다는 점도 인기 비결 중 하나다. 하지만, 매몰법은 일단 눈꺼풀 피부가 얇으면서도 탄력적이고, 근육과 지방이 적당히 있는 경우에만 해당된다. 근육이 두껍고 지방이 많은 눈에 매몰법으로 시술 할 경우 라인이 예쁘게 잡히지 않을 뿐 아니라 쌍꺼풀이 풀어질 수도 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주는 수술법이 부분절개법으로 이는 일반 절개법보다는 절개 부위를 작게 해 불필요한 피부와 지방을 제거하고 마무리를 매몰법과 같이 실 매듭으로 피부와 눈 뜨는 근육을 연결 시켜 주는 방법이다. 매몰법보다는 흉터 부위가 조금 보일 수 있지만 절개법 보다는 흉터 부위가 극히 작고, 붓기의 정도가 약하기 때문에 절개에 부담을 느끼는 남성들에게 인기와 만족도가 높은 시술이다.압구정 JK성형외과 백혜원 원장은 "남성들은 여성들에 비해 여러 병원을 잘 알아보지 않고 무조건 가까운 병원에 찾아 상담을 받은 뒤 수술을 결정하는 경향이 있는데, 수술 전 검사와 수술 방법, 수술 결과 예측 그리고 비용 등을 조목 조목 따질 필요가 있다"고 당부한다.<도움말 : 종합성형전문센터, JK성형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