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사투리 도둑' 오뚜기 광고

지역민들 "전라도비하 하지마라“

2006-08-10     김경식 기자
오뚜기가 자사 제품을 광고하면서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도둑을 등장시켜 비닌을 받고 있다. 전라도 비하론으로 까지 이어진 이 광고는 오뚜기가 자사제품인 `리조또'를 광고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서울 지하철 전동차내에 부착한 광고물 있다. 문제의 이광고물은 복면을 쓴 남자 도둑이 훔친 여성핸드백에 휴대전화, 지갑, 화장품, MP3와 오뚜기가 만든 `리조또'가 들어 있는 것을 확인하는 장면이 묘사되고 있다. 도둑이 `리조또'를 보고 "요새 젊은 아그들은 어째 요런것을 백에 넣고 다닌다야"라고 말한 전라도 사투리가 광고물에 적혀 있다. 그러나 이 광고물을 본 전라도 출신 지하철 이용객들은 특정지역을 비하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매우 부적절한 광고라며 오뚜기측을 비난했다. 광주 출신 회사원 오모(37.서울 송파구)씨는 "대중이 이용하는 전동차내에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도둑을 등장시키는 광고물을 게재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오뚜기는 전라도 사람들을 비하하는 광고물을 철거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뚜기 홍보담당 상무는 매일일보과 전화인터뷰에서 "광고 대행사에서 유머스럽게 접근하려고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