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별미 귀리 떡국 한 그릇, 맛·영양 으뜸 영양식

귀리 가래떡에 한우‧닭고기로 육수내면 감칠맛 뛰어나

2022-02-09     전승완 기자
귀리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설을 앞두고 귀리 가래떡과 고기육수를 활용해, 영양 많고 맛있는 떡국 끓이는 방법을 9일 소개했다. 새해 첫날 복을 기원하기 위해 먹었다고 전해지는 떡국은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명절 음식이다. 떡국의 주재료인 쌀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외에도 세포 에너지 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미네랄 성분과 비타민 B군을 함유하고 있다. 귀리 역시 단백질과 비타민 B군이 많아, 쌀과 함께 먹으면 건강도 챙기면서 더욱 맛있는 떡국을 즐길 수 있다. 귀리는 베타글루칸과 귀리에만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베난쓰라마이드 등 면역력에 좋은 다양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귀리 가래떡’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불린 멥쌀의 물기를 빼고, 약간의 소금을 넣어 제분기(롤러)로 가루를 낸다. 여기에 쌀의 10% 정도 분량의 귀리가루를 넣고 한 번 더 분쇄한 다음, 찜기에 귀리가루가 첨가된 쌀가루를 올려 김이 오르기 시작하면 20∼30분간 더 쪄내고, 제병기에 넣어 가래떡을 뽑는다. 이때 나오는 가래떡을 찬물에 잠기게 해 원하는 길이로 잘라 준다. 한편 국물 음식의 깊은 맛은 육수에서 나온다고 알려져 있다. 떡국을 끓일 때 한우고기 또는 닭고기로 육수를 내면 진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한우와 닭고기 육수에는 맛 관련 전구물질 중 감칠맛과 관련 있는 ‘이노신일인산염’ 함량이 멸치육수보다 약 4배〜5배 정도 더 많다. 육수 100ml의 열량은 한우고기 육수 19㎉, 닭고기 육수 21㎉로, 같은 양의 저지방 우유 열량(40㎉)의 절반 정도다. 한우 육수를 끓일 때는 한우 사태 또는 양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태는 근막이 많아 탕요리에 적합하며, 오래 끓일수록 고기는 연해지고 국물은 한우 특유의 진한 맛이 풍부해진다. 닭고기 육수는 중간 크기(800g) 생닭에서 노란 기름을 뗀 후, 찬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한 마리를 통째로 사용한다. 생닭의 껍질을 제거하고 끓이면 육수의 맛이 담백하고 깔끔해진다. 농촌진흥청 조승호 중부작물부장은 “감칠맛이 뛰어난 고기육수와 귀리의 기능성을 더한 귀리 떡국 한 그릇으로 오붓한 설날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