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포스코 산재 무책임에 분노”(종합)

국민연금에 스튜어드십 코드 행사 요구

2022-02-15     조민교 기자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고질적 산업재해로 논란을 부른 포스코를 공개석상에서 강도 높게 비판하며 국민연금에 스튜어드십 코드 행사를 주문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랫동안 자랑스러운 기업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은 포스코가 산업재해 직업병과 환경오염 등으로 지탄의 대상이 됐다"며 "포스코 건설, 포항제철, 광양제철 세 곳에서 5년 동안 42분의 노동자가 산재로 목숨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어 "포스코는 지난해 시민단체 노동계가 최악의 기업으로 뽑았을 정도"라며 "정부 특별근로감독 결과, 각각 수백 건의 산안법 위반이 적발됐다. 지난 3년 동안 포스코가 제출한 위험성 평가 보고서는 오타까지 똑같이 복사해 붙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포스코는 관련 이사회를 한 번도 열지 않았다. 이는 위법행위 감시의무 위반"이라며 "산재 사고가 반복되는데 안전조치를 취하기는커녕 무책임한 태도가 계속되는 데 대한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고경영자가 책임지고 산업안전과 환경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특히 이 대표는 포스코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을 향해 "포스코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스튜어드십코드를 제대로 시행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노웅래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문제는 국민연금이 사실상 기업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것"이라며 국민연금을 비판했다. 그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연임 주주총회 바로 전날에야 반대 의견을 행사해 비판받았고,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이 합병 비율을 조작해 국민연금에 6000억원의 손실을 입혔다는 혐의도 있다" 또 "지역 환경오염과 직업병, 산재 문제를 발생시킨 산재왕국 포스코와 택배노동사 과로사를 방치한 CJ 대한통운도 있다"며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