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계열사 대표 대폭 물갈이

정현진, 김희태 사장 포함 11명 가량 예상

2014-06-25     강준호 기자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우리금융지주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대폭 교체한다. 우리은행을 제외한 13개 계열사 대표 가운데 정현진 우리카드 사장과 김희태 우리아비바생명 사장을 포함해 11명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조만간 이순우 회장에게 재신임을 묻기 위해 사의를 밝힌 계열사 대표들과 임기만료 예정인 대표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우선 정현진(61) 우리카드 사장은 지난 4월 출범한지 3개월 만에 전격 교체된다. 후임에는 유중근(57) 전 우리은행 부행장과 강원(57) 우리기업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임기를 약 1년 남겨둔 김희태(63) 우리아비바생명 사장도 교체된다. 김 사장의 후임으로는 강영구(57) 보험개발원장과 김병효(57) 우리은행 부행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우리금융은 최근 인수한 금호종금 오규회(60) 사장도 교체한다. 후임은 설상일(58) 우리은행 상무와 최근 퇴임한 허종희(57) 전 우리은행 부행장이 유력하다.김승규(57) 우리금융 부사장의 이동으로 자리가 빈 우리신용정보 사장 후임에는 허 부행장과 설 상무가 거론되고 있어 이들이 금호종금과 우리신용정보를 하나씩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곧 임기가 만료되는 차문현(57) 우리자산운용 사장과 이승주(47) 우리프라이빗에퀴티(PE) 사장도 교체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해당 분야 전문성이 인선의 핵심 기준인 우리자산과 우리PE의 경우 임기가 1년6개월로 제한된 탓에 마땅한 후임을 물색하는 게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공석인 우리FIS 사장은 김종완(56) 우리은행 상무가 맡으며, 오는 9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하중(57)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의 후임 인사도 진행될 예정이다.황성호(60)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후임에는 김원규(53) 사장이 지난 12일 선임됐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에는 주재성(57)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내정됐다.후임 인선을 진행하는 송기진 광주은행장까지 포함하면 이 회장이 행장을 겸직하는 우리은행을 제외한 13개 계열사 가운데 11개 계열사 대표가 바뀐다.금융권에선 이팔성 전 회장의 측근을 밀어내기 위해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진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한일은행 출신인 이 전 회장을 배려해 유중근 전 부행장과 허종희 전 부행장 등 한일은행 출신을 여럿 배치했다는 평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