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자신감? 코로나 사태 1년만 리설주 등장(종합)

코로나 방역 자신감 드러낸 듯

2022-02-17     조현경 기자
김정은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리설주 여사가 남편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함께 광명설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기념공연을 관람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리 여사가 공식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 1월 25일 설 명절 기념공연을 관람 후 13개월 만이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 부부는 전날 만수대예술극장에서 열린 기념공연에 함께 등장, 관중들로부터 '만세' 환호를 받았다고 한다. 이번 공연은 국무위원회 연주단, 공훈국가합창단과 주요예술단체의 예술인들이 출연했으며 1부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찬가와 송가들이, 2부에서는 김 총비서를 향한 위인송가들이 공연됐다. 이에 김 총비서는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리 여사는 지난해 마지막으로 공개석상에 나타난 것은 1월 25일 삼지연 극장에서 열린 설 명절 기념공연이었다. 중국발 코로나 사태가 세계로 확산되기 시작한 시점이다. 이로 인해 어린 자녀가 있는 리 여사의 감염을 우려한 것이라는 추측부터 임신·출산설, 김 위원장과 불화설 등이 제기됐다. 그러나 전날 국가정보원은 국회에서 "특이동향이 없고, 아이들과 잘 놀고 있다. 걸음걸이 속도 등을 분석할 때도 이상이 없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방역 문제 등 때문에 등장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를 감안하면, 이날 리 여사가 공연 관람을 위해 모습을 드러낸 것은 북한이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