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43% “하반기 투자규모, 작년과 비슷”

대한상의 1000개 기업 투자계획 조사

2014-06-26     이한듬 기자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올해 하반기 기업의 설비투자 규모는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10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기업 설비투자 전망을 조사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대한상의에 따르면 전년동기 대비 올해 하반기 설비투자규모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43.4%는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했고, ‘늘리겠다’는 기업은 34.4%, ‘줄이겠다’는 답변은 22.2%로 집계됐다.업종별 설비투자 계획을 살펴보면 투자를 늘리겠다는 기업은 ‘자동차·운송장비’(55.3%) 업종에서 가장 많았다.이어 ‘건설’(44.8%), ‘전기․가스’(40.7%), ‘섬유·의복·신발’(37.6%), ‘통신·방송서비스’(35.4%), ‘정유·화학’(35.3%) 등의 차례였다.투자를 줄이겠다는 기업도 ‘자동차·운송장비’(36.5%)업종에서 가장 많은 가운데 업황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조선’(34.1%), ‘기계’(32.9%) 등이 뒤를 이었다.하반기 투자를 늘리겠다는 기업들은 투자확대의 이유로 ‘기존 노후시설 개선’(42.1%)를 첫 번째로 들었다.다음으로 ‘신규사업 진출’(25.1%) ‘미래대비 선행투자’(19.9%), ‘국내외 경기 회복 기대’(11.2%) 등을 차례로 꼽았다.투자확대에 가장 큰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기업의 65.3%가 ‘경기전망 불확실성’을 꼽았고, 이어 ‘자금조달’(20.4%), ‘신규투자처 부족’(7.9%), ‘각종 규제’(6.3%) 등을 들었다.투자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정책과제로는 ‘세제 개선’(49.1%), ‘저금리 자금조달’(46.0%), ‘환율 등 금융시장 안정’(28.2%), ‘R&D 및 신성장동력 지원’(21.9%), ‘신시장 개척 등 수출지원 강화’(18.4%) 등의 순으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