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신 서울시의원, “말 많고 탈많은 국제중, 일반교로 전환해야”

국제중학교의 일반학교 전환 시민여론조사 결과 공개

2013-06-26     진용준 기자

[매일일보 진용준 기자] 서울시민 10명 중 7명이 국제중학교를 일반학교로 전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명신 서울의원은 서울교육운동단체협의회가 함께 최근 서울 시민 5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제중학교의 일반학교 전환'에 관한 여론조사결과를 공개했다.여론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1229명의 72.7%에 해당하는 893명이 '(국제중학교를)일반학교로 전환해야'한다고 답했다.

국제중학교를 현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246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20.0%에 불과했다.

영훈국제중과 대원국제중 등 국제중학교에서 비리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67%에 해당하는 824명이 '특권학교 자체가 비리를 키웠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25%에 해당하는 307명은 '관리감독 소홀이 비리를 키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중학교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77.1%를 차지하는 947명이 '소수 부유층에 이용될 뿐 인재양성이나 교육기회 확대에 기여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지난 13일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국제중학교 입학전형 개선안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79.6%에 해당하는 978명이 '효과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명신 의원은 “절대 다수의 시민들은 금번 국제중학교의 비리 문제와 관련해 국제중학교가 인재양성이라는 당초의 설립취지와 달리 소수 기득권층에게 특혜를 제공하는 학교로 활용되고 있어 더 이상 유지할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 따라서 일반학교로 전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조사 결과의 의미를 해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엇보다 서울시교육청이 내어 놓은 입학전형 개선안과 대책에 대한 절대적인 불신감을 표현한 만큼 서울시교육청은 순간의 위기를 덮으려는 미봉책 대신 일반학교 전환이라는 근본적인 대책을 발표해 공교육의 신뢰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