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산불많은 계절, 담배불씨 조심해야

해남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령 염용태

2021-02-19     윤성수 기자
사진=해남소방서
[매일일보] 이제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봄철이 다가온다. 산에서는 아름다운 새싹들이 기지개를 활짝펴고 하늘을 향해 마음껏 자 태를 뽐내게 될 것이다. 이러한 풍경을 만끽하게 될 상춘객들이 하나둘 씩 모여드는 계절이 바로 봄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항상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 있다. 바로 산불이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 산불은 건조한 기상여건과 계절풍의 영향으로 90%이상이 봄철에 발생한다. 봄철은 산림이 울창해지고 가연물질이 많아져 대형산불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봄의 정취에 흠뻑 젖은 산행객들의 실수와 매년 봄이 오면 마음이 바쁜 농민들의 논밭두렁 소각행위 그리고 청명이나 한식을 전후하여 흔히 이뤄지는 조상의 묘지 이장과 유품소각 등으로 인한 산불 발생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리고 가끔씩 운전을 하다보면 차창 밖으로 담배꽁초를 버리는 운전자를 자주 볼수 있다. 양심을 버린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 아직도 우리 국민의 정서가 이 정도인가 하고 아쉽기도 하지만 만약에 버려진 장소가 도로가 아닌 산림이라고 생각을 하면 정말 아찔하다.  이러한 담뱃불의 온도는 약 500℃이고 피우고 있을 때는 800℃나 되는 고열을 발생하기 때문에 담뱃불로 인한 산불의 발생건수는 상당하다고 할수 있다. 담뱃불 화재의 주요원인은 운전중 또는 보행중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불씨가 살아있는 상태에서 가연재질로 만들어진 휴지통에 꽁초를 버렸을때 등산중 흡연 후 숲속에 담뱃불을 버리는 행위 등 수많은 원인들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이 발생하기 쉬운 시기다. 울창한 산림 숲을 우리의 후손에게 안겨주는 것이 자랑이자, 우리의 자산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한순간의 부주의로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숲이 주는 공익적 기능을 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만드는 상황을 빚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