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논쟁’ 시발점 남양, 밀어내기 파문 해결되나
피해대리점협의회와 엿새 만에 협상 재개
2014-06-27 김형석 기자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남양유업피해대리점협의회가 지난 19일 남양유업과 협상을 거부한 이후 엿새 만에 회사 측과 협상을 재개했다.27일 업계에 따르면 25일부터 피해대리점협의회와 대화를 재개하고 구체적인 보상금 규모를 놓고 사흘째 협의를 진행 중이다.협의회 측은 일단 보상금 200억원을 주장하고 있지만 금액을 다소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고, 남양 측은 처음 제시한 30억원보다 추가 지급이 가능하다는 쪽으로 물러섰다.단, 협의회는 여전히 일괄지급을 주장하는 반면 남양유업은 피해를 일단 산정하거나 최소한 피해 대리점주의 명단을 제출하라고 맞서 있다.남양 측은 이르면 이달 안에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앞선 협상에서 남양유업과 피해대리점협의회는 밀어내기와 불공정행위 근절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회사와 대리점대표로 구성한 협상을 정례화한다는 방침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영업 재개를 희망하는 피해대리점주에게 협조하기로 방침을 정했다.핵심 관계자는 “보상금 규모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큰 틀의 합의는 이미 이뤄진 상황”이라며 “되도록 빨리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지만, 결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한편 남양유업은 지난 17일 현직 대리점주들이 참여한 전국대리점협의회와 불공정 거래행위 원천 차단과 500억원 규모의 상생기금 지원 등을 골자로 한 상생협상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