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따로 사는 여성 술 많이 마셔
배우자와 함께 사는 여성 만족감 높아...임금은 남성의 68% 수준
2014-06-27 강미애 기자
[매일일보 강미애 기자] 여성들은 배우자와 떨어져 살 때보다 함께 살 때 더 큰 만족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안전에 대한 여성들의 불안감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27일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3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조사결과에 따르면 배우자와 떨어져 사는 가구는 2010년 기준 115만 가구로 배우자가 있는 전체 가구의 10.0%에 달했다.그 이유로는 직장 문제(72.3%)가 가장 많았고 가족 간 불화(8.7%), 건강상 이유(6.1%), 자녀교육 지원(6.1%), 학업 문제(1.5%) 순이었다.남편과 함께 사는 여성이 따로 사는 여성보다 주관적 만족감, 가족생활 만족도, 배우자와의 관계 만족도가 높았다.
남편과 따로 사는 여성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술도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배우자와 함께 사는 여성(60.0%)이 따로 사는 여성(47.6%)보다 높았고, '이혼을 해선 안 된다'는 비율 역시 함께 사는 여성(47.4%)이 따로 생활하는 여성(34.7%)보다 높았다.사회 안전도에 대해서는 여성의 11.2%만이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답했고 특히 ‘범죄위험에서 안전하다'는 응답은 6.8%에 그쳤다.올해 총인구 5022만명 중 여성은 2508만7000명(49.95%)으로 이중 60세 이상의 여성이 19.3%로 가장 높았다.2012년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29.4세로 2010년(28.9세)보다도 0.5세 높아졌고 출산율은 20대는 계속 감소한데 반해 30대와 40대 초반의 비율은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출생성비(여자 100명에 대한 남자 수)는 105.7로 정상 수준(103-107)을 유지했고, 1990년 193.3이던 셋째 출생성비는 지난해 109.2로 정상 성비에 가까워졌다.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12년 49.9%로 남성보다 23.4%포인트(p) 낮았다. 여성 임금은 남성의 68.0% 수준이었으며 임시직과 일용직 비중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여성은 전체 취업자 중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21.1%) 비중이 가장 높다.의료분야의 여성 비율은 약사 64.0%, 의사 23.0%, 한의사 17.4%였고 초등학교 교사는 여성 비율이 76.2%에 달했다.일반직 4급 이상 국가공무원의 여성 비율은 7.3%, 여성의 국회의원 당선자 비중은 15.7%, 지방의회의원 당선자는 20.3%로 집계됐다.그러나 15∼54세 기혼여성 근로자 가운데 임신·출산·육아 등으로 사회경력이 단절된 비율은 20.3%였고 육아휴직 사용자는 여성이 전체 98.2%(6만2281명)에 달했다. 남성은 전체의 2.8%인 1790명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