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 외국인 위한 카드 '미흡'

신한 외환카드만 외국인전용카드 발급

2014-06-27     강미애 기자
[매일일보 강미애 기자] 국내 거주 외국인이 150만명에 이르고 해마다 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신용카드 상품은 거의 없어 개선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카드사 가운데 외국인 전용카드를 발급하는 곳은 신한카드와 외환카드 뿐이다.외환카드에는 ‘KEB Expat카드’와 ‘KEB Global카드’가 있고 신한카드는 최근 ‘신한콩코스’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삼성, 국민, 현대, 하나SK 카드에는 이 같은 외국인 우대 상품이 없다. 은행 예적금과 연계된 체크카드만이 존재하거나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국내 일반 신용카드만 발급되고 있다.은행의 경우 신한, 국민, 우리, 하나, 외환 등 모든 은행이 외국인 전용 예금이나 적금 등을 판매한다.한 카드사 관계자는 은행에 비해 신용카드는 신용거래이다 보니 외국인은 거주지나 직장에 대한 정보 또는 신용정보가 별로 없어 전용상품을 활성화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나 국내 거주 외국인은 최근 150만명 이상으로 수익성이 감소하는 카드사로서는 주목할만한 시장이라는 분석이다.이에 신한카드는 최근 외국인의 신용카드 발급조건을 완화해 국내 거래은행에 예금이 있으면 이를 담보로 외국인 전용카드 발급을 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외국인 전용카드를 통해 그 동안 금융서비스 수혜 대상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외국인에게 금융 특화서비스 및 생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