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만3000명' 인구감소 원년 됐다

2022-02-24     조민교 기자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우리나라 인구가 지난해 통계상 최초로 자연감소를 기록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7만2400명, 사망자 수는 30만5100명으로 총출생아에서 총사망자를 뺀 인구 자연증가는 3만2700명 감소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2010년까지 인구 자연증가가 20만명을 넘겼지만 2017년 이후 급속도로 증가세가 줄면서 2018년 2만8000명, 2019년 8000명을 기록했다. 그러다 지난해 자연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인구의 가파른 감소세는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올해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3만300명 감소한 수치다. 앞서 2002년부터 2016년까지 40만명대를 유지하던 출생아 수는 2017년 30만명대로 떨어져 3년만에 20만명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계속되는 저출산으로 출생아 수가 줄어들고 고령화로 사망자 수가 증가하며 인구 자연감소가 최초로 발생했다"며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로 혼인이 많이 감소해 출생아 감소 여지가 더 있었다"고 설명했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나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 또한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인 0.84명을 기록했다. 2019년 0.92명보다 0.08명 줄어든 수치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유일한 나라다. 2018년 OECD 회원국 평균 합계출산율은 1.63명이다. 현재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합계출산율은 2.1명이다.